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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울산 하늘길 잡아라"…알짜 국내선 하계 슬롯 확보 '혈전'

3월28일부터 하계 스케줄 돌입…6월말까지 슬롯 배분 완료
제주·울산 노선은 '북적'…광주·무안 노선 운휴·감편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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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 저가항공 여객기들이 보이고 있다. 2021.1.1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 저가항공 여객기들이 보이고 있다. 2021.1.1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국적항공사들의 하계 국내선 노선 스케줄의 윤곽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선 대부분이 막혀 국내선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알짜 노선인 제주와 신규 수요가 늘어나는 울산 노선 확대가 두드러졌다.

28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항공사들은 이날부터 10월말까지인 하계 노선 스케줄을 국토부 및 각 공항당국과 협의해 확정했다. 팬데믹 특수성 때문에 올 하계 스케줄은 6월말까지 1차적으로 슬롯을 배분한 뒤 이후 일정을 재논의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노선 중 가장 수요가 많은 제주 노선의 경우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취항 횟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다수 노선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과 항공기 부족으로 추가운항이 어려운 플라이강원 정도만 현재 운항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하계 스케줄 기간 △김포~제주(일 28회) △김해~제주(일 6회) △청주~제주(일 3회) △광주~제주(일 2회) △김포~김해(일 8회) △김포~울산(일 2회)을 취항한다. 김포~제주 노선이 일 2회 감소하는 수준으로 현재와 큰 차이 없이 운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하계 스케줄 대비 김포~제주 노선을 3편 가량 늘렸다. 반면 탑승률이 낮은 무안~제주, 진주~제주 노선은 운휴에 돌입했고 광주~제주 노선은 일 5회에서 3회로 감편한다.

에어부산은 울산 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울산~제주 노선은 매일 2회에서 매일 3회로, 울산~제주 노선은 매일 2회에서 매일 4회로 증편한다. 울산~김포 노선도 주 8회 증편해 주22회 운항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김포발 노선의 경우 △울산(주 14회→21회) △광주(주 14회→19회) △여수(주 28회→30회) △제주(주 70회→84회) 왕복편은 증편하고, 부산(주 51회→42회)과 대구(주 14회→7회)는 감편한다.

지방 노선의 경우 광주~제주 노선은 주 14회에서 21회로, 청주~제주 노선은 주 35회에서 주 42회로 각각 7회씩 증편하는 대신 부산~제주 노선은 주 31회에서 28회로 3회 감편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대구~제주 노선을 일 7회에서 일 9회로, 청주~제주 노선을 일 5회에서 일 6회로, 김포~부산 노선은 일 4~5회가량 증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4월2일부터는 부산·광주와 양양을 오가는 노선 신규 취항에 돌입한다.

김포~제주, 김포~부산, 부산~제주 노선을 취항 중인 에어서울은 김포~부산 노선을 일 1회씩 증편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양양~제주 노선 일 2회 운항을 유지한다.

이밖에 제주항공은 노선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증감폭을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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