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대표하는 빵 바게트 © AFP=뉴스1 |
프랑스 정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후보로 바게트를 신청했다고 AF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겉바속촉'의 대표적인 빵인 바게트는 매년 프랑스에서 약 100억개, 1초마다 320개가 소비되고 있다.
프랑스 문화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 바게트가 "일상 생활의 일부로서 막대한 다수가 공유하고 있어 그 자체로 한 유산을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화부는 "1970년에는 790명당 1개 꼴인 5만5000개의 빵 장인 가게가 있었고, 오늘날에는 2000명당 1개인 3만5000개가 있다. 그리고 종종 산업적으로 생산되는 바게트를 선호하기도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바게트는 1920년에 법으로 최소 무게(80g)와 최대 길이(40㎝)가 정해지면서야 바게트라는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 그 기원에 대해서는 이미 18세기에 있었다는 주장과 오스트리아의 한 제빵사가 1830년대에 스팀오븐을 발명하고서야 만들었다는 설, 나폴레옹이 군인의 휴대를 쉽게 하기 위해 막대기처럼 길게 만들라고 명령하며 생겨났다는 설 등이 있다.
유네스코는 매년 전 세계로부터 100여개의 무형문화유산 후보들을 추천받는다. 무형문화유산은 특정 지역의 관습과 연관되어 있어야 한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의 연등회와 핀란드의 사우나 문화 등이 목록에 등재되었다.
이번에 신청한 후보들에 대한 결정은 2022년 말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