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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마트 '인천공항점·동광주점' 폐점…"선택과 집중 전략"

성장성·효율성 제고 위한 결정…올해 10여개 점포 리뉴얼 예정

[편집자주]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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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인천공항점과 동광주점을 폐점한다.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체질 개선과 경영 효율화 작업의 하나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소규모 노후화된 점포 정리와 함께 연내 10여개 점포 리뉴얼을 통해 급변하는 유통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8일 동광주점, 5월 4일 인천공항점의 영업을 종료한다.

인천공항점은 2005년 문을 연 이후 16년만의 폐점이다. 오픈 당시 인천 시내로 원정쇼핑을 갈 수밖에 없었던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마트 동광주점은 1998년 개점한 광주·전남 최초의 이마트다. 23년만에 문을 닫는 셈이다. 지역소비자들에게 대형마트라는 새로운 쇼핑업태를 선보였던 상징성 있는 곳이다.

노후화된 시설과 쇼핑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2019년 11월 리뉴얼해 오픈했지만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2019년 광주 상무점 폐점에 이어 동광주점도 폐점하며 광주 지역 이마트는 3곳으로 줄어든다.

이마트는 인천공항점과 동광주점의 직원들은 면담을 통해 인근 매장과 사업장으로 전환배치 할 계획이다. 임대 매장인 인천공항점은 계약 종료, 분양 받아 입주한 동광주점은 향후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마트는 사업 부진에 따른 영업 종료가 아닌 성장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연내 10개 점포 리뉴얼 단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위해 해당 점포의 영업 종료를 결정이다.

실제 이마트는 매장수를 줄이는 단순 점포 폐점이 아닌 그로서리 매장을 강화하고 비식품 매장의 효율화, 피킹&패킹 센터(PP센터) 설립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리뉴얼을 단행한 월계점이 26.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신촌점 역시 그로서리 매장 오픈 후 지역 상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천공항점과 동광주점의 영업을 5월에 종료한다"며 "보유 중인 자산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성장 모멘텀을 탄탄히 다져나가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점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장안점을 노브랜드 전문점으로 전환하고 울산 학성점은 폐점했다. 2018년에는 인천부평점과 대구시지점, 인천점이 잇달아 문을 닫았다. 2019년에는 일산 덕이점에 이어 서부산점 영업을 종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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