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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오늘 마지막 방송?…오 시장, 이제 인터뷰하자"

"오 시장 시절 방송개입 많아 덕분에 TBS 독립구조 꾸준히 만들어 와"

[편집자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다음날인 8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향후에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야당은 '편파보도'라며 TBS와 뉴스공장을 공격했고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예산 지원 중단도 시사했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방송에서 "어제 유튜브에서 TBS방송 동시접속자가 9만명이었다"며 "뉴스공장이 마지막 방송인 줄 알고 찾아보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김씨는 "뉴스공장이 마지막 방송이길 바라는 분도 많았을 텐데 그게 어렵다"며 "이것은 저의 의지나 뉴스공장, TBS의 의지이기 이전에 오세훈 시장 당선인 덕분이다. 오세훈 당선인은 서울시장 시절 TBS방송을 서울 홍보방송으로 인식했다. 방송 개입이 굉장히 많았다. 그 이후에 시장 영향력으로부터 TBS가 독립되도록 구조가 꾸준히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TBS도 재단으로 독립했고 박원순 전 시장조차 방송 출연을 마음대로 못했다. 출연 요청하고 거절당한 적이 몇 번 있다. 그리고 TBS 사장도 방송 내용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 게스트 출연시켜라 그렇게 못한다"며 "뉴스공장이 마지막 방송이길 바라는 보수 지지층은 오세훈 시장에게 따져야 한다. 그 점은 오세훈 시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씨는 오 당선인을 향해 "이제 당선되셨고 선거 끝났으니까 뉴스공장에 와서 인터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그 때 선거 얘기 죽 나눠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TBS는 지난해 2월 '서울시 미디어재단'이라는 별도 재단으로 출범했지만 여전히 서울시로부터 출연금 형태로 연 300억~400억원을 지원받는다.

앞서 오 당선인은 TBS가 편파보도를 한다고 주장하며 인터뷰 요청을 계속 거부해왔다. 그는 "TBS는 교통·생활정보 제공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며 '뉴스공장'과 같은 시사 프로그램 폐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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