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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압승한 국민의힘, 대전·충남서도 기사회생할까?

2018년 지방권력 독식한 민주당 ‘지방권력심판론’ 경계
국민의힘, 인적쇄신 등 변화 성과 없인 또다시 ‘어려움’

[편집자주]

대선 전초전으로 불렸던 4·7재보선이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이제 정치권의 시계는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로 빠르게 흐를 전망이다.© News1 
대선 전초전으로 불렸던 4·7재보선이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이제 정치권의 시계는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로 빠르게 흐를 전망이다.© News1 

대선 전초전으로 불렸던 4·7재보선이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이제 정치권의 시계는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에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대전·충남지역에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지방권력을 모두 민주당에 내준데 이어 지난해 총선에서도 참패한 국민의힘이 이번 재·보선의 압승을 발판삼아 기사회생 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대전·충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우선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중앙정치권부터 여야 모두에게 많은 변화와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민주당 지도부가 8일 이번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 데 이어 △16일 원내대표 선거 △5월2일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하는 등 참패 수습과 전열 재정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또,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 제3후보를 모색하는 친문세력 등 당내 대선주자간 물밑 경쟁 또한 숨가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야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로선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이 야권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며 정계개편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한층 성숙한 정치력을 보여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위상도 변수이거니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외에 뚜렷한 당내 대선주자가 없어 당분간 안개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채비중인 대전·충남지역 정객들도 중앙정치권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암중모색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역정가는 이번 재보선 결과가 시사하는 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충남지사 등 광역단체장과 광역의회는 물론 기초단체와 지방의회 대부분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 반영된 ‘정권심판론’과 제7회 지방선거를 독식한 민주당에 대한 ‘지방권력심판론’이 더해질 경우 그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당인 민주당에선 차기 대선후보 경쟁에만 몰두한 채 민심이반에 대한 절박한 위기감을 망각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선거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 등 충청지역 야권은 ‘정권심판론’과 함께 ‘충청대망론’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시 후광에 힘입어 예상 밖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첫 충청출신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집권 여당 심판 기류가 맞물려 이번 재보선 승리의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 역시 이번 선거결과에 취해 인적쇄신 등을 포함한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지 않는다면 또 다시 정치적 어려움에 처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는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선거 승리에 따른 컨벤션 효과의 크기, 약효 지속기간 등에 따라 판세가 흔들릴 개연성이 크다”라며 “여야 모두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변화와 혁신을 꾀하느냐가 대선과 지방선거 승패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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