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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화재 긴박했던 순간, 탈출 멈추고 "불이야" 알린 청년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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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4시35분께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의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났다. (사진제공=남양주시민) © 뉴스1
10일 오후 4시35분께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의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났다. (사진제공=남양주시민) © 뉴스1

지난 10일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발생 당시 건물로 다수의 차량들이 진입을 시도하던 순간, 한 청년이 위급한 순간에서도 운전석에서 내려 주위에 불 났다는 소식을 알려 피해 최소화에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장면은 이 남성이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화재 당시의 다급한 상황을 언론에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블랙박스에 포착된 해당 영상을 보면 이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한 커플이 차를 몰고 바깥으로 나오는 데서 시작한다.

남녀는 한가롭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지하에서 지상으로 연결되는 지점에 올라온 순간 마구 치솟는 불길을 목격한다.

지상에서 지하로 내려가려면 통로로 우회전해야 입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불길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

마침 지하로 우회전해 진입하려던 승용차도 불을 목격하고는 황급히 후진한다.

그러나 뒤에 가득 늘어선 차량의 운전자들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이 치솟는 지하로 들어가려고 대기하고 있다.

이 순간 지상 출구로 나온 운전자 청년과 여성은 즉시 가속해 건물 바깥으로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그 자리에서 정차하고는 큰 소리로 불이 났다는 소식을 외친다.

청년은 급기야 운전석에서 내려 손짓과 고함을 치며 차를 빼라고 소리친다. 조수석에 앉은 여성은 동시에 119에 화재발생신고를 한다.

이 커플이 운전석에서 내려 위급상황을 전파하는 사이 늘어선 차량들이 황급히 차량을 U턴해 대피하기 시작하고, 그 혼란 속에 이 커플의 차량은 대피가 다소 늦어진다.

위급상황을 전파받은 차량들은 경적을 울려대고, 장을 보다가 나온 사람들도 비로소 소동을 인지하고 황급히 탈출한다.

언론에 블랙박스를 제공한 청년 A씨는 "주말이라 마트에 방문한 사람들이 많았고 불을 못보고 계속 들어오던 상황이었다. 큰일 날 거 같아 내려서 손짓으로 다 나가라고 하고 불이야 소리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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