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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즈 8이닝 무실점' LG, 단독 선두…삼성 4연승 질주(종합)

NC, KIA 잡고 3연승…한화, 두산에 역전승
키움, 연장 11회 승부 끝에 롯데 제압

[편집자주]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로 나선 수아레즈가 역투하고 있다. 2021.4.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로 나선 수아레즈가 역투하고 있다. 2021.4.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LG 트윈스가 수아레즈의 호투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제압,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는 나란히 연승을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고, 키움 히어로즈는 연장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첫 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LG는 1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5승2패)는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LG 선수 중 가장 빛난 건 단연 선발 투수 수아레즈였다. 올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투수 중 최상위급 투수로 평가받은 수아레즈는 이날 SSG 타선을 상대로 8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한 수아레즈는 4회 최주환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차분하게 자신만의 피칭을 이어가며 SSG 타선을 요리했다.

매 이닝 압도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도 효율적으로 관리한 수아레즈는 9회 마운드를 고우석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우석이 9회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수아레즈의 호투도 해피엔딩으로 귀결됐다.

LG 타선은 상대 선발 박종훈(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에게 봉쇄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7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오지환이 바뀐 투수 조영우에게 2루타를 뽑아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이천웅의 2루수 땅볼 때 오지환이 3루에 도달했고, 후속 타자 유강남이 천금 같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광주에서는 NC가 홈런포를 앞세워 7-3으로 KIA 타이거즈를 누르고 3연승에 성공했다. NC는 4승3패(공동 2위), KIA는 3승4패(공동 7위)가 됐다.

0-1로 끌려가던 NC는 4회초 승부를 단숨에 뒤집었다. 알테어와 김태군이 각각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4-1로 역전했다.

NC는 5회말 2실점 하며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7회초 나성범과 양의지가 연속 1타점 2루타를 때려 2점을 추가했다. 8회초에는 박민우의 1타점 적시타로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난 등판에서 헤드샷 퇴장을 당했던 NC 선발 송명기는 5⅓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 상황 삼성 2번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4.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 상황 삼성 2번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4.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에서는 삼성이 KT 위즈를 4-2로 꺾고 연승을 이어갔다. 4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4승4패(5위)가 되며 5할 승률을 달성했다. 4연패를 당한 KT는 2승5패로 10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1회말 구자욱의 2점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1점 차로 불안하게 앞서가다 6회말 피렐라의 솔로포로 추가점을 올렸다.

4-1로 앞서가던 9회초에는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1실점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3번째 세이브.

대전에서 한화는 두산에 3-2로 승리했다. 전날 17점 차 대패를 설욕한 한화는 두산과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3승4패(공동 7위), 두산은 4승3패(공동 2위)가 됐다.

한화는 1회초 선발 카펜터(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무자책)가 2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카펜터는 이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화는 6회말 1사 2, 3루에서 최재훈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유장혁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8회말 깨졌다. 한화는 2사 만루에서 장운호의 유격수 방향 내야안타가 나오며 3-2로 역전했다. 9회초에는 마무리 정우람이 등판해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사직에서 롯데를 연장 11회 승부 끝에 3-2로 꺾었다. 키움은 4승4패(공동 5위)가 됐다. 시즌 첫 연승을 노렸던 롯데는 아쉽게 패하며 3승4패(공동 7위)가 됐다.

정규 이닝에서 2점씩 주고 받은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11회초 2사 만루에서 서건창이 3루수 방향 땅볼을 쳤다. 맨손으로 처리하려던 롯데 배성근이 공을 잡지 못했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 득점으로 키움이 3-2 리드를 잡았고 끝내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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