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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엄경철 신임 부산총국장 사퇴 촉구

"정권 편향 보도 뒤에 늘 엄경철 있어"

[편집자주]

KBS노동조합이 13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엄경철 KBS 부산총국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21.4.13/뉴스1 노경민 기자©
KBS노동조합이 13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엄경철 KBS 부산총국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21.4.13/뉴스1 노경민 기자©

최근 KBS 신임 부산방송총국장에 엄경철 전 통합뉴스룸국장이 부임된 것과 관련해 KBS노동조합이 엄 총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KBS노조는 13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경철 총국장이 친여권 방송에만 매몰돼 공영방송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고 지적하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노조는 "엄 총국장은 정권이 교체되자 양승동 사장을 앉히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문재인 정권하에서 회사의 실세로서 보도본부를 좌지우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고성산불 당시 재난방송을 하지 않고 여권만 편파 옹호하는 '오늘밤 김제동'이 방영됐다"며 "현 정권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산업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한 '시사기획 창' 재방송이 갑자기 불방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작년 7월에는 있지도 않은 녹취록을 있는 것처럼 꾸며 대대적으로 보도한 검언유착 오보 사건으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정권 편향 보도의 뒤에는 늘 엄경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는 보직 해임과 징계는 커녕 부산총국장에 발령을 받았다"며 "내 맘대로, 내로남불식으로 일삼는 양승동과 엄경철의 전횡을 국민들은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엄경철은 당장 부산총국장을 포기하고 양승동 사장과 (함께)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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