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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커지는 OLED 시장…2분기 출하량 전년比 94%↑

"OLED TV 성장률 2배 이상 증가"
모바일·TV 모두 올해 점유율 키울 듯

[편집자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갤럭시Z폴드2가 진열돼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갤럭시Z폴드2가 진열돼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TV와 모바일에서의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올 한 해 시장 규모를 더욱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OLED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IT장비에 채용되는 중소형 OLED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TV 패널로 사용되는 대형 OLED는 1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OLED 패널은 통상적으로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시기에 맞춰 하반기에 생산량이 늘어나고,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하는 패턴을 보여 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시기가 예년보다 다소 늦어진데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펜트업 효과'가 올 초까지 이어지면서 상반기까지 패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DSCC의 분석이다.

OLED 패널의 출하량이 늘어나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같은 국내 생산라인의 가동률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DSCC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렉시블(Flexible) OLED 팹(공장)인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A3라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94%였던 가동률이 올 하반기에는 97%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파주 E6라인 또한 89%까지 가동률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2021년형 올레드(OLED) TV 라인업의 모습(LG전자 제공) © 뉴스1
LG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2021년형 올레드(OLED) TV 라인업의 모습(LG전자 제공) © 뉴스1

업계 안팎에선 TV 및 모바일 시장의 고급화 흐름으로 인해 OLED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빠르게 LCD(액정표시장치)의 자리를 메워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보급률이 39%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의 점유율은 삼성과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잇따라 채용되며 2019년 31%에서 지난해에는 33%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 왔다.

이 같은 흐름은 TV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OLED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676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 또한 올해 TV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OLED TV 판매량이 지난해(365만3000대)보다 60% 가량 증가한 58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액 또한 1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LCD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OLED로의 세대교체 속도를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55인치 UHD OLED 패널의 경우, 동급 LCD 패널과의 가격 차이가 지난해 초 4배에서 올 초에는 2.2배까지 좁혀졌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OLED TV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국내외 주요 세트메이커들이 하이엔드 시장 내에서의 차별화를 위해 OLED 패널 채택을 보다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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