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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서울이랜드, FC서울과의 첫 '서울 더비'서 1-0 극적 승리

FA컵 16강 진출

[편집자주]

서울이랜드FC 선수들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서울이랜드FC 선수들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2부리그의 서울이랜드FC가 같은 서울을 연고지를 사용하는 1부리그 FC서울과의 첫 맞대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울이랜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후반 39분에 터진 레안드로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FC서울을 1-0으로 꺾었다.

서울이랜드는 FA컵 4라운드(16강전에서) 강원FC와 격돌한다.

두 팀의 대결은 이날 펼쳐진 FA컵 3라운드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기존 서울을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는 FC서울과 지난 2014년 창단한 서울이랜드가 처음으로 격돌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울이랜드는 2부리그에만 머물러 1부리그에 꾸준히 잔류했던 FC서울과 맞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처음으로 서울더비를 치르는 FC서울은 부상 중인 기성용을 제외하고 나상호, 오스마르, 황현수, 팔로세비치 등 주전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서울이랜드는 김선민, 레안드로, 김정환 등 주전들을 교체 명단에 올려놨다.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선 FC서울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부상 악재를 겪었다. 조영욱이 미끄러지면서 어깨에 통증을 호소, 이른 시간 계획에 없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조영욱의 부상으로 FC서울의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서울이랜드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FC서울의 주전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전 들어 FC서울의 공세가 거세지자 서울이랜드는 팀의 에이스 레안드로와 발이 빠른 김정환을 차례로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교체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김정환이 후반 39분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레안드로는 자신에게 넘어온 공을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FC서울 수비수들은 오프사이드를 주장했지만 FA컵 3라운드에는 비디오판독(VAR)이 도입되지 않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FC서울은 나상호, 팔로세비치 등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홍준호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골대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FC서울은 2부리그 팀에 패배, FA컵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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