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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김광현 이후 첫 좌완 신인 선발 대결…이의리-김진욱, 첫 승은 누가?

15일 광주 롯데-KIA전 나란히 선발 등판

[편집자주]

이의리는 15일 KBO리그 광주 롯데-KIA전에서 김진욱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이의리는 15일 KBO리그 광주 롯데-KIA전에서 김진욱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신인상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이의리(19·KIA)와 김진욱(19·롯데)이 프로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데뷔 첫 승과 팀의 위닝시리즈가 걸린 중요한 한 판인데, 당연히 둘 다 웃을 수는 없다.

이의리와 김진욱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KIA전에 선발 등판, 정면으로 충돌한다.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두 신인투수가 상당히 빠른 시기에 만났다. 둘 다 이번이 프로 2번째 경기다.

좌완 고졸 신인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2007년 5월 25일 문학 KIA-SK전의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14년 만이라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동적인 투구를 펼치는 김진욱과 간결하고 부드럽게 투구하는 이의리는 대조적이지만, 올해 입단한 신인투수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개막 전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찬 신인투수는 이 2명뿐이다. 또 다른 유력한 신인상 후보 장재영(키움)은 불펜에서 활동 중이다.

이의리와 김진욱은 지난해 6월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강릉고의 김진욱이 6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어 판정승을 거뒀다. 이의리는 5⅔이닝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탈삼진 9개를 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진욱은 15일 KBO리그 광주 롯데-KIA전에서 이의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김진욱은 15일 KBO리그 광주 롯데-KIA전에서 이의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이번에는 데뷔 첫 승이 걸려있다. 이의리와 김진욱은 지난주 프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희비가 엇갈렸다.

이의리는 8일 고척 키움전에서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 2사 후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 승리투수 요건이 사라졌으나 다양한 구종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포스트 양현종'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반면에 김진욱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9일 사직구장에서 키움을 상대했는데 5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2회까지 탈삼진 3개를 잡으며 깔끔한 투구를 펼쳤지만, 3회 제구 난조를 보이며 4점을 내줬다. 박병호를 상대해 2차례 적시타를 맞기도 했다.

이의리와 김진욱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KIA와 롯데에도 중요하다. 두 팀은 하루 앞선 14일 맞대결에서 4시간4분간 연장 12회 혈투를 치렀기에 불펜 부하를 덜기 위해 두 신인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던져줘야 한다.

또한, 1승씩을 나눠가져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광주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칠 수 있다. KIA와 롯데는 4승5패로 공동 6위에 머물러있는데 이날 승리로 5할 승률을 회복하면서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거꾸로 패할 경우 순위표 맨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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