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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자원 재활용시멘트, 온실가스 줄이고 플라스틱 문제 해결"

"폐플라스틱, 완전연소로 공해물질 '0'…10년 안에 플라스틱 문제 해결"
한국시멘트협회, '순환자원 재활용' 삼표시멘트 공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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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 강원 삼척공장 순환자원 보관시설.(한국시멘트협회 제공) © 뉴스1
삼표시멘트 강원 삼척공장 순환자원 보관시설.(한국시멘트협회 제공) © 뉴스1

강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이 온실가스를 줄이고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지난 12일 강원 삼척의 삼표시멘트 공장으로 강 명예교수 등 학계, 지자체, 환경단체, 플라스틱제조 관련 업계 종사자를 초청해 순환자원 현장을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강 명예교수는 이날 방문단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문명사회와 환경'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최대 2000℃의 초고온에서 폐플라스틱 등 환경연료를 연소시키면 완전 열분해가 이뤄져 공해물질이 안나오며 석탄(유연탄) 사용량도 감소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등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효자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폐플라스틱 처리시스템이 갖춰지면 10년 안에 플라스틱 환경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한반도 면적에 7배에 달하는 태평양 쓰레기섬에서 폐플라스틱을 건져와 시멘트공장에 연료화 시범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활용 시멘트를 일부 환경단체에서 '쓰레기 시멘트'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 "과학적 논리를 모른체 환경운동가 등이 쓰레기 시멘트로 아파트를 짓지 말라고 선동하는 모습은 과학자의 입장에서 볼 때 무척 안타깝다"며 "기존 연료인 석탄은 자연에서 나온 방사성물질과 중금속 등이 있는 데 반해 플라스틱은 한번 증류해서 이를 다 제거해 더 깨끗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방문단이 찾은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은 온실가스 발생 주원인인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 순환자원을 시멘트 제조용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생활폐기물의 자원순환을 위해 20억원을 투입해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을 준공한 뒤 삼척시에 기부했다.

방문단은 전처리시설을 방문해 분리·선별한 생활폐기물을 단순 매립하지 않고 시멘트 제조용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시멘트 제조설비인 킬른(KILN)과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 저장시설을 방문해 시멘트 제조과정과 관리기준을 통과한 순환자원의 연료투입 과정을 살펴봤다.

이날 방문단에는 이만의 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인천, 경북 청송군 관계자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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