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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 추신수 홈런 터뜨렸는데…SSG는 대패

KBO리그 한 경기 최다 3타점

[편집자주]

추신수는 16일 문학 KIA전에서 홈런 1개와 볼넷 2개를 기록했지만 SSG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추신수는 16일 문학 KIA전에서 홈런 1개와 볼넷 2개를 기록했지만 SSG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 News1 박정호 기자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결장, 숨고르기를 했던 추신수(39·SSG 랜더스)가 홈런을 터뜨렸지만 SSG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올린 추신수의 타율은 0.167에서 0.176로 약간 상승했다.

그러나 SSG는 선발투수 아티 르위키가 옆구리 통증으로 1⅓이닝(2실점) 만에 강판하는 변수 속에 6-11로 크게 졌다. SSG는 5승6패로 5할 승률이 깨졌고, 3연승을 기록한 KIA(6승5패)는 3위로 도약했다.

11일 LG 트윈스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추신수는 15일 NC 다이노스전에 결장,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의 준비기간이 짧았던 만큼 피로도가 더 컸고 몸이 무거워졌다고 판단해 휴식을 부여했다.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장타를 날렸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임기영의 137km 직구를 때려 외야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비거리 115m. 추신수의 홈런은 시즌 2번째로 8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8일 만이다.

SSG는 추신수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2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르위키는 1사 1, 2루에서 이창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 자진 강판했다. 긴급 투입된 조영우가 2사 2, 3루에서 폭투로 허무하게 실점했다.  

SSG는 3회초에 추신수의 볼넷과 로맥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최주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곧바로 SSG 마운드가 무너졌다. KIA는 4회초에 안타 4개와 희생타 1개를 묶어 3점을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추신수가 반격의 실마리를 만들었다. 2-5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에서 KIA의 2번째 투수 장민기와 대결했다. 추신수는 침착하게 볼 4개를 골라 타점을 추가했다. SSG는 뒤이어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로 4-5,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로맥이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6회초에 2점을 더 내준 SSG는 7회말 반격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이흥련, 최지훈, 오태곤 등 3타자 연속 안타로 5-7로 다시 따라붙었다.

추신수가 타석에 설 차례, KIA는 좌완 투수 이준영을 내세웠다. SSG 팬은 추추 트레인의 한 방을 기대했고 추신수도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타구는 이준영 앞으로 향했고, 결과는 투수 땅볼 아웃이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SSG는 9회초에 KIA의 맹공격에 4점을 더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추신수는 9회말 2사 1루에서 한 번 더 타석에 섰는데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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