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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소기업 생존 비즈니스닥터 경영지도사·기술지도사

최영철 경영지도사(법학박사)

[편집자주]

 
 

자연인은 법률상으로는 유기적인 생물학적 육체를 가진 인간을 말하고, 법인은 자연인과 구분되는 개체이지만 법적으로 권리⸳의무의 주체이자 자격을부여받아 법적 인격체로써 운영되는 대표적인 기업의 한 형태이다.

인간은 자연법칙인 춘하추동(春夏秋冬)을 거치는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숙명이듯이 기업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주기와 사이클에 따라 번성할 때와 쇠퇴할 때가 있어 흥망성쇠(興亡盛衰)의 순환구조에 있어서도 유사한 과정이 불가피하게 이루어진다.

성경에서 므두셀라는 무려 969세를 살았다는 수명 기록이 있지만,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기네스북에서 공인하고 1997년 122세에 사망한 프랑스 여인 잔느 칼망이며,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기네스 기록 보유자는 118세인 일본의 다나카 가네(田中力子)이다.

세계 최고(最古) 기업은 백제인 유중광(柳重光)이 서기 578년 창립하여 1428년만인 2007년 1월에 청산했지만, 아직도 구성원들이 그대로 남아 1443년째 계승된 전통건축기술을 지키는 일본의 건축기업 곤고구미(金剛組)이고, 현존하는 최장수 기업 역시 서기 718년 일본 고마쓰에서 설립된 '호시료칸(法師旅館)'이다.

고대 그리스인의 평균수명은 19세, 19세기 유럽인의 평균수명 26세, 조선시대 평균 수명은 40세였지만, 2019년 통계청 생명표에 의하면 한국인 평균수명은 83.3세이다. 1993년 국내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 당 9.9명이었으나 2017년에는 2.8명으로 감소해 OECD 평균 3.8명보다 1.0명 낮다.

반면 기업의 평균수명은 맥킨지 보고서에 의하면 1935년 90년, 1975년 30년, 1995년 22년, 2015년 15년으로 단축되고, 세계 500대 기업 평균수명은 40~50년 정도이지만, 국내 코스피 상장 기업들은 33년에 불과하며, 국내 창업기업의 5년 차 생존율은 29.2%로 OECD 주요국 평균 41.7%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생존율이 유독 저조하다.

통계청의 2019년 출생⸳사망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연인 출생자는 30만3100명, 사망자는 29만5100명이었고, 중소벤처기업부와 국세청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창업은 128만5259개, 폐업은 92만2159개로 나타나 중소기업 폐업률이 심각하다.

물론 존엄한 인간의 생명과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중소기업이 폐업할 경우 평균 근로자 약 4인만 추정해도 360만여명이 실직하는 등 생계의 위협에 직면하게 되며, 여기에 더하여 가족까지 추산한다면 이는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정도의 피해가 유발된다.

기원전 서양 의학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히포크라테스’ 이후 의료, 보건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생명과 평균 수명을 꾸준히 연장시켜왔듯이 현대 경영학의 창립자(the founder of modern management)이자 아버지로 지칭되는 ‘피터 드러커’의 경영컨설턴트 활동과 위대한 혁신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생명을 위기로부터 구했다.

이러한 경영컨설팅을 국가가 지원해 주는 일명 비즈니스닥터인 경영지도사⸳기술지도사는 헌법 제123조 및 중소기업기본법 제6조를 근거로 태동되었고, 중소기업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제반 문제를 전문지식을 보유한 국가자격사인 지도사가 진단하고 처방·해결해 주는 등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원해 주는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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