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에 합류하게 된 오지영. (GS칼텍스 제공) © 뉴스1 |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FA 이소영(KGC인삼공사)의 보상선수로 지명한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33)을 주전 리베로로 활용할 것이란 구상을 밝혔다.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트레이드설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차 감독은 28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1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마친 뒤 보상선수로 지명한 오지영의 기용 방안에 대해 전했다.
2020-21시즌 트레블(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1위, 챔프전 우승)을 달성한 GS칼텍스는 다가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이었던 이소영이 떠나며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인삼공사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받았던 GS칼텍스는 주저 없이 오지영을 선택했다. 차 감독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오지영을 지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GS칼텍스에 리베로만 4명이기 때문에 오지영을 향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전혀 없다"고 단언한 뒤 "기량적으로 봤을 때 오지영이 당연히 1번 리베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내부 FA로 잡은 한다혜를 비롯해 한수진, 김해빈 등 리베로만 4명이다.
창단 구단인 페퍼저축은행이 조만간 9명의 보호선수 외 1명씩을 지명할 예정이라 이중 누군가는 팀을 떠나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평소 시원시원한 답변을 하는 차 감독이지만 보호선수 이야기가 나오자 복잡한 심정을 나타냈다.
차 감독은 "보호선수 1명을 페퍼에 넘겨줘야 한다"며 "가장 큰 고민이다. (보호선수 명단서) 풀린다고 해도 다 데려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직까지 그 부분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페퍼의 선택에 따라)리베로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상현 감독은 오지영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오지영이 갖고 있는 장점이 많다"며 "기존에 있던 후배 리베로들이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지영은 현재 여자 배구대표팀에 발탁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