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울산 확진자 속출 나흘간 109명…'영국발 변이' 차단 비상

'변이' 직·간접 감염 377명…회식·모임 금지 등 방역 안간힘
보건소·선별진료소 인원 보강…감염 취약층 대상 백신 독려

[편집자주]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80명 증가한 12만1351명으로 나타났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80명 증가한 12만1351명으로 나타났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폭증세를 보이고 있는 울산에 지난 26일부터 29일(오전 9시 기준)까지 나흘간 10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국변이는 지난 2월 부산장례식장에 다녀온 울산 감염자를 매개로 울산골프연습장에서 퍼진 것을 시작으로 사우나, 콜센터, 가족·지인모임, 학교, 관공서 등 지역사회로 넓게 확산되고 있다.

이달 들어 지역 내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 2월말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66명이 직접 감염됐으며, 역학적 관련자도 311명이 발생했다.

이에 시 방역당국은 5월 2일까지 특별방역 주간으로 정해 매일 오전 8시 30분 중앙재난대책본부 영상회의 이후, 울산시장이 주재하는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밀접·밀폐·밀집의 3밀 환경으로 위험도가 높은 콜센터, 육가공업체 등 고위험 사업장에 대해 합동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업무내·외 불요불급한 모임, 행사, 회식, 회의는 취소 또는 연기하며, 비대면 방식으로 회의를 운영한다.

또한 방역역량 확충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의 인력을 추가 지원하고 기존 1일 2000여명의 검사역량을 3000명 이상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보건소 인력도 구·군 각 2명씩 전체 10명을 보강했다.

시 방역당국은 "특별방역주간 동안 적극적인 방역실천과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착용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9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 대형버스 정류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4.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지난 19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 대형버스 정류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4.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영국발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역사회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에 울산시와 3개 국민운동단체가 지난 28일부터 대대적 합동방역 활동에 나서고 있다.

방역 활동에는 울산시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 울산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울산시지부 총 350여 명이 참여해 다중이용시설 580여 곳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을 위해 꾸준히 방역봉사를 하는 국민운동단체 덕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신종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어렵지만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내자"고 독려했다.

지난 28일 초등학교 1곳과 고등학교 3곳에서 학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학내 전파의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울산교육청은 특단의 대책으로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신속분자진단법’ 도입을 검토 중이다.

신속분자진단검사는 검체 채취부터 분자 진단까지 전 과정을 현장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외부 진단시설로 검체를 이동하지 않아 1시간 이내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6시간 이상 걸리는 일반 PCR 검사보다 신속하다는 장점이 있다.

노 교육감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지역 내 신종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학교 방역망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신속분자진단 검사 추가 도입을 지시했다.

또한 시교육청은 무증상 감염자의 조기 발견을 위한 학교 이동형 검체팀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북·강남교육지원청에 각각 2개팀씩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등 3인 1조로 구성된 이동형 검체팀은 희망하는 초·중·고교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울산 동천체육관에 마련된 중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1.4.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울산 동천체육관에 마련된 중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1.4.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한편 울산시는 감염 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시는 백신 집중 접종 기간을 30일까지로 정하고, 이 기간 1만6840명을 접종해 4월 말까지 누적 5만5000명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접종 대상자는 집단생활을 하는 군인, 경찰, 소방 인력과 코로나바이러스 노출이 쉬운 병원, 약국 등 종사자 등이다.

접종은 △한국건강관리협회(월~금 오후 1~3시) △동천동강병원(월~금 오후 12시30분~1시30분) △신내과의원(월~금 오후 12~1시) △보람요양병원(27·29일 오후 12시~1시30분) △서울아동병원(28일 오후 6시~7시30분) 등에서 실시된다.

송철호 시장은 "백신은 집단면역 형성을 통해 우리 사회와 공동체를 지키는 반영구적 방어벽"이라며 "백신 접종순서가 될 때 꼭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