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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2.3% 상승…3년8개월만에 최고(상보)

작황 부진·AI 여파로 농축수산물 13.1%↑…파 270%↑
집세 1.2%↑…전세 1.6%, 월세 0.7%

[편집자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3% 오르며 3년8개월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작황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농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 물가도 올랐고, 개인서비스도 기저효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0%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이다가 지난 2월(1.1%), 3월(1.5%) 두달 연속 1%대를 나타냈고, 4월엔 2%대로 올라섰다.

2%대 상승은 2018년 10월, 11월 2.0% 상승이 마지막이다.

4월 물가 상승률(2.3%)은 2017년 8월에 2.5% 오른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전년동월대비 전기·수도·가스는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서비스가 상승했다.

상품은 1년 전보다 3.7%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3.1% 상승했다.

농산물은 17.9%, 축산물은 11.3%, 수산물은 0.6% 올랐다.

파 물가가 생육부진으로 270.0% 올랐고 사과도 51.5%, 달걀은 36.9% 올랐다. 고춧가루(35.3%), 쌀(13.2%) 등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도 지속됐다.

달걀의 경우 AI는 잦아들었지만 연령에 도달한 산란계가 부족해 여전히 상승폭이 높았으나, 향후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2.3% 오르며 작년 1월(2.3%)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전기·수도·가스는 4.9% 하락했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2% 올랐다. 2017년 12월 1.2%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세는 1.6%, 월세는 0.7% 상승했다. 전세는 2018년 4월(1.7%) 이후, 월세는 2014년 9월, 10월 0.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2%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1.0%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물가는 1.9% 오르며 2019년 5월,6월 1.9%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4%,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14.6%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상승과 경제 심리 등에서 상승요인이 있고 지난해 2분기가 낮아 기저효과도 있어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세 둔화로 진정되는 모습이고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1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 뉴스1
2021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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