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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65일' 양현종, 텍사스 선발 역대 최고령 데뷔…벅스턴·크루즈 경계

6일 오전 8시40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편집자주]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뉴스1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나선다. 힘겨웠던 도전 끝에 실력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기회다.  

양현종은 6일 오전 8시40분(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스플릿 계약으로 텍사스와 계약한 양현종은 한국에서의 화려한 경력을 잊고 초심으로 돌아가 구슬땀을 흘렸다. 개막 엔트리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택시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달 말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맡은 보직은 '1+1' 선발의 후반부를 맡는 것이었다. 새로운 기회에서 양현종은 2경기 8⅔이닝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다. 이에 현지에서도 양현종을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때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오른쪽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그리고 텍사스는 그 빈 자리에 양현종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양현종은 앞선 2번의 등판에서 제법 긴 이닝을 효율적으로 끌고 가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발 등판 경기에서도 기본적인 목표는 동일하다. 일단 이닝 소화가 중요하다. 

미네소타 트윈스도 앞서 상대했던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 등과 마찬가지로 타선이 강하다. 특히 바이런 벅스턴과 넬슨 크루즈는 경계해야 한다.

벅스턴은 올해 22경기에서 타율 0.400 출루율 0.442 장타율 0.850 9홈런 17타점으로 맹활약 4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크루즈도 타율 0.315 8홈런 21타점으로 타격감이 뜨겁다.

페이스도 좋고 두 선수는 특히 좌투수에 강했다. 좌투수 상대로 벅스턴은 타율 0.444 2홈런, 크루즈는 타율 0.393 2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미네소타는 양현종에 맞서 루이스 소프를 선발로 내세운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프는 통산 21경기(선발 4경기)를 뛰며 3승3패 평균자책점 5.88의 성적을 올렸다. 양현종과의 맞대결은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이다.

한편 양현종은 이번 선발 등판으로 텍사스 구단 역사상 선발로 데뷔하는 최고령 선수가 된다. 양현종은 1988년 생으로 6일 경기에 만 33세65일이 된다. 종전 기록은 오스틴 비벤스 더크스의 32세32일이었다.

또한 양현종은 이번 시즌 텍사스 선발 중 첫 왼손 투수라는 이정표도 세운다. 카일 깁슨, 아리하라, 마이크 폴티네비치, 데인 더닝, 조던 라일스 등 선발 투수들은 모두 우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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