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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유격수 이어 3루수도 거뜬…'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하성, SD도 미소

피츠버그 3연전, 제 각각 다른 포지션으로 선발 출전

[편집자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내야 수비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 AFP=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내야 수비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 AFP=뉴스1

올해 빅리그에 진출한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멀티 수비 능력이 새 무대 적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유격수와 2루수는 물론 3루수까지 소화하는 김하성의 존재는 샌디에이고에도 큰 힘이다.

샌디에이고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상대 실책을 유도한 점은 의미 있었다. 

3루수 김하성은 준수했다. 자신에게 향한 4개의 땅볼을 모두 문제 없이 처리, 샌디에이고 내야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다. 김하성이 이날 보여준 깔끔한 수비는 아직 많은 경기를 남겨둔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하성은 이번 피츠버그와의 3연전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는데 각 경기마다 2루수, 유격수, 3루수라는 다른 역할을 부여받았다.

서로 다른 포지션에서 김하성은 모두 흠 잡을 데 없는 수비를 펼쳐 유틸리티 플레이어임을 입증했다. 이처럼 안정적인 수비가 김하성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쌓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그동안 김하성은 선발 명단에서 자주 제외돼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거나 경기 막판 대타로 한 타석에 오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타석에 10회 이상 올랐다. 수비력을 앞세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덕분이다. "투수들의 공이 빨라서 최대한 빠르게 스윙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고백할 정도로 '적응'이 시급한 과제인 김하성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김하성이 다양한 역할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샌디에이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 김하성이 내야 수비를 두루두루 소화한다면 팀 공격의 핵심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에릭 호스머, 매니 마차도 등이 필요한 순간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피츠버그 3연전에서 3선수는 주전에서 제외돼 힘을 아꼈다. 

올 시즌 팀당 162경기를 치러야하는 만큼 김하성의 다재다능은 아직 시즌을 한참 남겨둔 샌디에이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스스로의 입지를 위해서도 긍정적인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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