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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이적 후 처음 방망이 잡는 류현진 "베이브 류스는 준비 중"

다음 주중 애틀란타와 원정 3연전서 타자로도 뛸 예정

[편집자주]

류현진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을 대비해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 뉴스1
류현진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을 대비해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 뉴스1

2년 만에 '타자'로 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타격 훈련에 매진했다.

토론토는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에 류현진의 타격 훈련을 담은 사진 4장을 등록했다. 사진 속에 류현진은 방망이를 들고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배팅 케이징 안에서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토론토는 "베이브 류스가 다음 주 경기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토론토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데 그 중 한 경기에 류현진이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5이닝을 4실점으로 막고 토론토의 10-4 승리를 견인, 시즌 2승째(2패)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선 모처럼 타자 류현진을 볼 수 있다.

토론토가 소속된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 투수가 타자로 일이 거의 없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이례적인 경우다.

그렇지만 아메리칸리그 팀도 내셔널리그 팀과 원정 경기를 가질 때는 지명타자를 활용할 수 없다.

류현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팀과 원정 경기에 3차례 등판했는데 타석에 서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를 한 시즌만 임시로 도입했다.

즉, 토론토 이적 후 타자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자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10월 7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워싱턴 내셔널스전(2타수 무안타)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는 기대 이상의 뛰어난 타격 실력을 뽐내며 '베이브 류스'로 불렸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이 된 베이브 루스를 빗댄 별명이다.

류현진의 정규시즌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178(213타수 38안타) 1홈런 12타점이다. 94차례 삼진 아웃을 당했으나 볼넷 12개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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