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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F2021]"자율주행 시작은 배송로봇…마트가 집앞에 찾아온다"

차두원 소장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목적은 배송로봇 시장"
<뉴스1> 미래포럼 기조연설, "완전 자율주행車 아직은 갈 길 멀어"

[편집자주]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완전자율주행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완전자율주행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은 '완전 자율주행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자율주행의 시작은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로봇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 소장은 12일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미래포럼 2021-새 희망, 새 패러다임'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로봇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스트딜리버리는 주문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뜻하는 용어로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을 의미한다. 인력 투입이 필수적인 서비스 산업 영역이었지만, 최근 자율주행과 첨단로봇 기술이 접목되면서 혁신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차 소장은 "(택배기사를) 대체한 자율주행 로봇이 계단을 오르고, 장애물을 넘어 집 앞에 상품을 배송하는 시대가 먼저 도래할 것"이라며 "기존의 배송시스템은 인건비 등 높은 비용이 드는 만큼 이 시장은 커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가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을 때 인수 목적을 두고 여러 추측이 있었지만, 최종 목적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시장에 보유한 다양한 자율주행 로봇을 투입하고 대량 양산체제를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전체 물류비용 중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60% 정도로 나타났다. 이 시장에 자율주행 로봇이 투입되면 지금껏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가 열리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자율주행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배송) 시장은 2021년 119억달러(약 13조4000억원)에서 2030년 847억달러(95조2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일부 지역에선 자율주행 배송로봇의 일종인 '로보마트'(robomart)가 이미 시범운행 중이다. 

차 소장은 "기존엔 상품을 사기 위해 마트로 갔다면 미래엔 마트가 집 앞으로 오는 개념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의 포드, 독일 콘티넨탈 등도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완전자율주행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완전자율주행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다만 차 소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의 실현 시기에 대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한계의 극복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와 사회적 합의, 규제 정비, 인프라 확충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서다.

차 소장은 "자율주행차 시장은 완성차 및 부품업계에 IT업계 대기업들이 기술기반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R&D 규모가 커지며 판의 지축이 흔들리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상용화를 계획했던 자율주행기업들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대기업 중심의 새로운 얼라이언스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프로토타입 자율주행차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돈 먹는 하마"라며 "문제는 투자비용을 언제부터 회수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진정한 자율주행인 레벨4 이상 시범운행 경우 미국에선 1500대, 우리나라도 140대가 채 안 된다. 시장형성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소장은 "테슬라 등도 겪고 있는 대부분 자율주행 사고는 대부분 휴먼에러(사람의 실수) 로 판명나고 있다"며 "아무리 자율주행이어도 인간이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 인간과 자동화기계를 어떻게 조화롭게 상호작용시킬 것인지가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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