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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F2021]"비행기보다 빠른 하이퍼루프, 미래엔 KTX 대체할 것"

이재선 교수 "대중교통 혁신 부를 미래 융합기술의 산물"
<뉴스1> 미래포럼 기조연설, "안전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

[편집자주]

이재선 UN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한국형 하이퍼루프 개발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재선 UN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한국형 하이퍼루프 개발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내 하이퍼 루프(진공자기부상열차) 핵심 연구원인 이재선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한국형 하이퍼루프 개발와 관련해 '비행기보다 빠르면서도 접근성도 좋은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12일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미래포럼 2021-새 희망, 새 패러다임' 기조연설에서 "하이퍼루프가 상용화되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KTX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는 하이퍼루프의 주요 기술인 진공튜브와 열차의 부상 등을 소형 형태로 구현하는 데 성공한 권위자다. 지난 2017년 한국형 하이퍼루프인 ‘U-Loop’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받았다.

하이퍼루프는 진공상태인 큐브 속에서 일반적인 항공기(여객기 기준 시속 800~1000㎞)보다 빠른 시속 1000㎞ 수준으로 달리는 꿈의 교통수단이다. 이론대로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단 16분이면 도착한다.

이동수단의 속도를 제한하는 요소는 저항력과 마찰력이다. 하이퍼루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밀폐구조의 튜브 안에 자기부상열차를 넣어 공기저항과 마찰력을 아예 없애버린 개념이다.

이 교수는 "하이퍼루프야 말로 대중교통 혁신을 가져올 미래 융합기술의 산물"이라며 "저항력과 마찰력 모두 모두 속도가 높아질수록 커진다. 비행기도 결국 공기 저항력을 낮추기 위해 10㎞ 이상 높은 상공에서 날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상에서 공기 저항을 받을시 시속 600㎞가 최대인데 공기저항을 없애면 이론적으로 최대시속 1200㎞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많은 글로벌 업체들은 안전을 위해 목표 속도를 시속 1000㎞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속도를 더 낼 수 있지만, 시속 1000㎞로 설정한 건 음속을 넘어갈시 다른 물리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선 UN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한국형 하이퍼루프 개발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재선 UN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한국형 하이퍼루프 개발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새 희망,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내외 명사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을 초청해 열렸다. 2021.5.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하이퍼루프가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 이동수단으로 대두되면서 세계 각국에서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버진 하이퍼루프'와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스'(HTT), '보링 컴퍼니'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포스코가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축소형 튜브 공력시험장치에서 시속 1019㎞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하이퍼루프 상용화 시기로 오는 2030년을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교수는 기술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사람이 실제로 타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안전문제부터 해결해야해서다. 또 시속 1000㎞ 속도의 진공상태에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도 병행돼야한다.

이 교수는 "마치 조만간에 우리가 하이퍼루프를 타고 다닐 것처럼 얘기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가깝진 않을 것"이라며 "차량 설계, 디자인, 진공튜브 진공유지, 사고발생시 대처 등 많은 부분을 해결한 후에야 상용화 단계를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인으로 운용돼 사고 발생 건수는 적을 테지만, 사고가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비행기 사고처럼 치명적"이라며 "기획 단계부터 안전에 대한 대중의 우려 부분을 고려해야 해 개발기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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