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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전도연, 백상 무대서 고 이춘연 대표 추모 "영화계 큰 형님…깊은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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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회 백상예술대상 JTBC 중계 갈무리 © 뉴스1
제57회 백상예술대상 JTBC 중계 갈무리 © 뉴스1
배우 이병헌, 전도연이 고(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13일 오후 9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이병헌, 전도연이 영화부문 최우수연기 시상자로 나섰다.

이날 각각 검은색 슈트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이병헌과 전도연은 후보자를 발표하기에 앞서 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이춘연 대표를 추모했다.

이병헌은 "제가 영화를 처음 시작한 90년대 중반, 그때부터 저한테 영화에 대한 꿈을 그리고 영화인으로서 자긍심을 심어주셨던 분이 계셨다"라며 "그 분이 바로 씨네2000 대표이자 영화인회 이사장으로 계셨던, 한국 영화계에 큰 형님과 같고 대들보 같았던 이춘연 대표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이틀 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셨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또한 "사실 여기 기쁜 일로 이 자리에 왔는데 마음이 무거운 건 어쩔 수가 없다"고도 털어놨다.

전도연도 "영화계 일이라면 대소사를 가리지 않고 참석하셨는데 아마 이 자리에 계셨으면 누구보다 기뻐해주지 않았을까,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춘연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70세다. 고인은 같은 날 오전에 아시아나단편영화제 회의를 한 후 몸이 좋지 않아 자택으로 돌아갔으며, 가족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린 후 구급차를 불렀고 병원으로 이동 중에 세상을 떠났다.

이춘연 대표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극단 활동을 하다가 1983년 화천공사 기획실장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94년 영화사 씨네2000을 설립했으며 2000년부터는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활약했다. 2009년부터는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대표로도 활동했다.

이춘연 대표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극단 활동을 하다가 1983년 화천공사 기획실장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94년 영화사 씨네2000을 설립했으며 2000년부터는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활약했다. 2009년부터는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대표로도 활동했다.

1994년에 씨네2000을 설립 후 '손톱'(1994), '지독한 사랑'(1996), '그들만의 세상'(1996), '여고괴담'(1998), '미술관 옆 동물원'(1998), '마요네즈'(1999),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 '인터뷰'(2000), '서프라이즈'(2002), '중독'(2002), '여고괴담3-여우계단'(2003), '돌려차기'(2004), '여고괴담4-목소리'(2005) '황진이'(2007)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2007) '거북이 달린다'(2009), '여고괴담5'(2009), '체포왕'(2011), '시체가 돌아왔다'(2012), '두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2012), '더 테러 라이브'(2013) 등 굵직한 작품들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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