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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NC 4연승…선두 삼성에 1.5경기 차 추격(종합)

한화는 키움에 6-1 승…롯데는 서튼 감독 생일에 대패
두산 김강률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

[편집자주]

노진혁은 14일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7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려 NC 다이노스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 News1 황희규 기자
노진혁은 14일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7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려 NC 다이노스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 News1 황희규 기자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가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지난 4일 이동욱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발표한 이후 7승2패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제물로 3연패를 탈출했고, 두산 베어스도 공격의 활로를 연 '이적생' 양석환의 활약에 힘입어 3경기 만에 웃었다. 래리 서튼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고 처음 찾아온 생일에 8점 차 대패의 쓴맛을 봤다.  

NC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19승15패를 기록한 NC는 이날 삼성의 덜미를 잡은 LG 트윈스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삼성(21승14패)과 승차는 1.5경기가 됐다.

7회초에 구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금강은 2017년 6월 7일 마산 롯데전 이후 143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NC는 한화와 대전 3연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하고 창원으로 돌아왔지만, 불안하게 출발했다. 웨스 판스스가 1회초부터 만루를 자초하더니 김태진의 내야안타와 김민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허용했다.

임기영(5이닝 1실점)을 공략하지 못했던 NC는 KIA 불펜을 무너뜨리며 흐름을 바꿨다. 1-2로 뒤진 7회말 이명기와 권희동, 나성범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강진성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NC는 승기를 잡았다.

KIA는 9회초 2사 만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NC 마무리투수 원종현은 예리한 슬라이더로 이정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승리를 지켜냈다.

김민우는 14일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한화 이글스의 6-1 승리를 이끌었다.(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김민우는 14일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한화 이글스의 6-1 승리를 이끌었다.(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고척에서는 한화가 키움을 6-1로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전날 두산과 4시간8분 동안 난타전(키움 14-13 승)을 벌였던 키움은 하루 만에 타선이 얼어붙어 1득점에 그쳤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가 초반부터 흔들리자, 한화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초 1사 후 최재훈과 하주석의 연속 볼넷, 노시환의 안타로 주자가 3명이 됐다. 김민하의 희생타로 0의 균형을 깼고, 등 부위 담 증세 후 5일 만에 복귀한 라이온 힐리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0이 됐다.

이후 한화는 8회초와 9회초에 2점씩을 보태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2패)를 거뒀다. 2020년 9월 4일 대전 경기부터 키움전 3연승을 이어갔다.

한화는 14승20패를 기록, 롯데(13승21패)를 10위로 밀어냈다. 롯데는 서튼 감독의 생일에 무기력한 경기를 펼쳐 KT 위즈에 1-9로 졌다.

승부의 추가 너무 일찍 기울었다.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은 제구 난조로 1회초에 볼넷 3개를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KT는 무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으며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신본기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보탰다.

2회초에는 롯데가 엉성한 수비로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무사 2루에서 조용호의 번트에 젊은 야수들이 당황했고, 포수 김준태와 1루수 나승엽의 연이은 악송구에 3루 주자 심우준이 홈으로 쇄도했다. 다시 무사 2루에서 강백호가 2루타를 쳐 5-0이 됐다.

롯데는 4회말 전준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5회초 1점, 6회초 2점, 7회초 1점을 더 허용하며 완패했다.

KT 선발투수 배제성은 5이닝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친정팀에 또 비수를 꽂았다. 2015년 롯데에 입단한 배제성은 2017년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없었는데, 이후 롯데를 상대로 16경기에 나가 8승(무패)를 거뒀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LG 김대유가 8회초 1사 교체를 앞두고 포수 유강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5.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LG 김대유가 8회초 1사 교체를 앞두고 포수 유강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5.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잠실에서는 LG가 삼성을 4-3으로 제압, 2주 전의 대구 3연전 스윕 패를 설욕했다. LG의 불펜 투수 김대유는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양 팀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6이닝 3실점 1자책)과 정찬헌(6이닝 3실점 2자책)이 나란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 중반까지 일진일퇴의 공방 속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균형은 7회말에 깨졌다. 정주현의 타구가 순간적으로 라이트 안으로 들어갔고, 우익수 구자욱이 포구하지 못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정주현은 그 사이 3루까지 도달했고, 이후 홍창기가 적시타를 쳐 정주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인천에서 SSG 랜더스에 6-3 역전승을 거뒀다.

6회까지 1-3으로 끌려갔던 두산은 7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장지훈과 10구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고 김인태가 안타, 강승호가 투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루가 됐다.

최용제가 우전 안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허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아웃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의 안타까지 이어지면서 두산이 5-3으로 달아났다.

양석환은 8회초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최민준의 초구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9회말에 구원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은 김강률은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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