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반기문 "北, 인권 외면...비핵화 진전 없었다"

[편집자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2021.4.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2021.4.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7일 북한의 인권 상황과 핵무기 개발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여성 리더, 한반도 평화를 품다'를 주제로 개최된 '2021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평화회의'에 보낸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북한은 점점 열악해져가는 인권상황은 외면한 채 국제규범을 무시하고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는 명백한 국제규범의 위반임은 물론 우리 대한민국 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나아가서 동북아 전체에 대한 안보위협"이라고 규정했다.

반 전 총장은 "안타깝게도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 북한 비핵화는 진전 없다"면서 "북한 비핵화는 반드시 이룩해야한다. 그래야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이 찾아오고 우리 민족의 공동 번영을 위한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의 한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양국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을 재평가하는 계기였다"면서 "북한은 우리와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의 정당한 요구에 적극 호응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그라사 마셀 여사(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부인)은 이날 행사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여성과 청년 리더십을 증진시킬 환경 조성과 보다 평화로운 세계를 향한 우리의 여정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식 협상 테이블에 여성의 자리가 없다"면서 "이는 집단적 손해이며, 평화프로세스는 소수의 정치·군사적 의사결정권자 간의 '정치적 협정' 수립에만 주안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면서 평화프로세스에서 여성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