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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유튜브 모든 영상에 '광고'…구글포토는 '유료화'

6월부터 유튜브 서비스 약관 개정…모든 영상에 광고 가능
무제한 무료 서비스 앞세운 구글 포토는 유료화 행보

[편집자주]

© AFP=뉴스1
© AFP=뉴스1

1일부터 유튜브 모든 영상에 광고가 붙는다. 무제한을 내세웠던 '구글 포토' 서비스는 유료화된다. 무료 서비스를 앞세워 이용자를 끌어모은 뒤 수익화에 나서는 전형적인 플랫폼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든 유튜브 영상에 광고 붙이고 수익은 구글이

구글은 1일부터 개정된 유튜브 서비스 약관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달 19일 국내 유튜브 이용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유튜브 서비스 약관 변경사항을 공지했다. 유튜브 측의 수익 창출 권리 강화가 골자로, 이전에 광고가 붙지 않았던 모든 동영상 콘텐츠에 광고가 붙고 해당 수익을 유튜브가 모두 갖는다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 적용한 서비스 약관 개정이 6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 적용되는 모습이다.

유튜브 측은 "유튜브는 플랫폼상의 모든 콘텐츠에서 수익을 창출할 권리가 있으며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 가입하지 않은 채널의 동영상에도 광고가 게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제작자가 원하지 않아도 영상에 광고가 붙을 수 있다. 여기에 붙는 광고 수익은 콘텐츠 제작자에게 배분되지 않는다. 공익적 성격의 영상에도 채널 의도와 상관없이 광고가 강제로 붙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기존에 유튜브는 구독자 수 1000명 이상인 채널에만 광고를 붙일 수 있도록 해 수익을 콘텐츠 제작자와 나눠 가졌다. 유튜브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구독자 1000명 이상, 최근 1년간 전체 시청 시간이 4000시간 이상인 채널에 한해 광고를 붙이고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도록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 참여 요건을 강화했다. 부적절한 영상이 돈벌이에 이용되는 걸 막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번 약관 개정으로 모든 영상에 광고가 붙게 됐다.

이에 대해 유튜브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수익 창출 계약을 맺지 않은 채널에서 게시하는 동영상 중에 제한적으로 브랜드 안전성이 확인된 일부 동영상에 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러한 광고에서 발생한 수익은 배분되지 않지만 크리에이터는 자격 기준을 충족하기만 하면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에게 이용료를 청구할 수 있다는 대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정된 약관에는 "귀하는 서비스에 있는 귀하의 콘텐츠에서 수익을 창출할 권리를 유튜브에 부여한다"며 "수익 창출에는 콘텐츠에 광고를 게재하거나 사용자에게 이용료를 청구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 이 계약으로 귀하에게 수익금을 지급받을 자격이 주어지지는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용자에게 이용료를 청구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 대목이 단순히 유튜브 프리미엄, 채널 멤버십, 슈퍼챗 등 기존 유료 서비스를 언급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추후 수익 사업 모델을 염두에 두고 포괄적인 내용으로 약관을 개정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무제한 자랑했던 '구글 포토'…15GB 용량 제한

구글 포토의 무제한 무료 저장도 사라진다. 1일부터는 15GB의 저장 공간만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정책은 구글의 통합 저장 공간 구독 서비스 '구글 원'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 포토는 2015년 서비스 출시 당시 무제한 사진 저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화질 제한이 있지만 저장 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사진과 영상을 올릴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4조개 이상의 사진이 구글 포토에 저장됐고, 매주 280억개의 사진과 영상이 업로드됐다.

무제한을 앞세운 구글 포토 서비스는 15GB로 용량이 제한되며, 그 이상은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구글 포토 사이트 갈무리) © 뉴스1
무제한을 앞세운 구글 포토 서비스는 15GB로 용량이 제한되며, 그 이상은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구글 포토 사이트 갈무리) © 뉴스1

구글은 지난해 11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정책 변경을 공지했다. 당시 구글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추억을 구글 포토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좋은 제품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지속해서 충족하고 게 중요하다"며 "더 많은 추억을 받아들이고, 미래를 위한 구글 포토를 구축하기 위해 무제한 고품질 저장 정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1일 이전에 저장한 모든 사진과 영상(고화질 설정), 문서는 15GB 한도 내에 포함되지 않는다. 변경된 정책이 적용되는 6월 1일 이후 올린 사진부터 15GB 한도 계산에 들어간다. 구글 픽셀폰 이용자의 경우 기존 사진 무제한 무료 저장 정책이 유지된다.

구글은 "80% 이상의 이용자가 15GB의 무료 저장 공간으로 약 3년 이상 사진을 저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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