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
개그맨 장동민이 바람을 피우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던 여자친구와, 집착이 심했던 여자친구를 떠올렸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 장동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엔 '얼굴 천재' 남편을 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이 너무 잘생긴 나머지 아내는 함께 있지 않을 땐 항상 과도한 걱정을 하며 지냈고, 자신의 친구와의 외도까지 의심하게 된 아내는 몰래 미행을 한 끝에 자신의 친구와 남편이 만나고 있는 현장을 발견하게 된다.
심지어 남편을 향해 "그쪽이랑 똑같이 생긴 아들 한 명 갖고 싶다. 그럼 다신 안 쫓아다니겠다"라고 말하는 친구의 말도 안되는 발언까지 듣게 된 아내는 결국 두 사람 앞에 등장해 그 자리를 뒤집어 엎어버렸고, 상황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더 답답한 일은 이후 시작됐다. 속상해하던 아내를 향해 남편은 "자기야 나한테 저런 말 하는 여자가 한둘도 아닌데, 왜 그러냐"며 그런 일을 많이 겪어 봤다는 이유로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아내는 "그저 불안하지만 않은 결혼 생활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내 바람이 헛된 바람인 것인가"라며 사연을 전했다.
이를 듣던 장동민은 "서로를 신뢰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원론적인 답을 내놓으며, 질투가 심했던 과거 여자친구를 떠올렸다.
그는 "연애를 하는데 여자친구가 '그 프로그램 봤는데 왜 거기 나온 박나래랑 이야기해?'라고 말을 하더라. 내가 '아니 방송이고, 그럼 얘기 안 해야하나?'라고 말하니 '나는 오빠가 다른 여자랑 얘기 안 했으면 좋겠어'라고 했다"며 "이야기를 하면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을 한 것이다. 불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굴 천재 남편을 둔 아내분이 물론 스트레스가 심할 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남이 같지 못한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만약 그것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과감하게 내 스트레스의 근원지를 없애는 방법으로 헤어지든가 아니면 그걸 극복해서 행복으로 받아들이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장동민은 바람을 피운 전 연인에 대한 일화도 공개했다. 연인이 바람을 피워 9명의 여자를 동시에 만난 충격적인 사연에 그는 "나 역시 이런 경험이 좀 많이 있다"며 "뭔가 갑자기 오는 촉이 있다. 바람피는 현장까지 목격한 적 있다"라고 털어놨다.
장동민은 "하지만 그걸로 단 한번도 싸운 적이 없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다. 그러면 여자친구는 항상 '날 외롭게 했잖아'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여행도 다니고 난 할 만큼 다 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했다. 그래도 또 똑같은 얘기들만 돌아올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다보면 내가 지금 이사람이랑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나 싶어진다. 이미 바람은 피운 것이고 더 얘기할 필요가 없다. 나는 끝이라면 끝이다. 그러니까 그런 말은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라고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