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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아도 꿈결' 왕지혜, 박재정 생각에 눈물…최정우·박준금 갈등 어쩌나(종합)

[편집자주]

KBS 1TV '속아도 꿈결' 캡처 © 뉴스1
KBS 1TV '속아도 꿈결' 캡처 © 뉴스1

'속아도 꿈결' 왕지혜가 눈물을 훔쳤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에서 한그루(왕지혜 분)는 오랫동안 짝사랑 해온 최지완(박재정 분)을 생각하며 울컥했다. 자식 문제로 다퉜던 금종화(최정우 분), 강모란(박준금 분)의 갈등은 더욱 악화됐다.

이날 한그루는 현시운(주종혁 분)과 함께 대학교 캠퍼스를 찾았다. 현시운은 최지완을 언급하며 "근데 형이 왜 그렇게 좋냐"라고 물었다. 한그루는 "1학년 때 동아리 환영회에서 처음 봤다. 다들 까부는데 선배는 진짜 선배 같았다. 말 없고 다정한데 진중하고, 사람이 참 멋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둘은 바로 동아리방으로 향했다. 한그루는 동아리방을 둘러보며 "많이 달라졌다, 하긴 세월이 얼마인데. 그때의 내가 보이는 것 같다"라며 추억에 잠겼다. 

특히 한그루는 최지완을 향한 마음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최지완에 대해 "날 사랑하지 않을 사람이라, 날 바라보지 않을 사람이라 좋았나 보다. 그게 안전하지 않냐. 그냥 나만 좋아하면 되니까, 상처받을 일도 없으니까. 그 사람도 내가 좋다고 하면 위험해지는 거다. 만나고 싸우고"라며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또한 "다 알고 시작한 거다. 그래서 좋아지기 시작했을 때 그때도 알고 있었다, 선배는 아니라는 거. 근데 왜 아픈 거냐. 짝사랑인데, 고작 짝사랑인데"라고 덧붙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울컥하는 한그루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한그루는 "변해야지, 내 마음도 달라져야지. 모든 게 달라졌는데 혼자만 멈춰 있는 거 그만할 거다. 이제 그만"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강모란과 크게 다툰 후 술잔을 기울였던 금종화는 만취한 채 집을 찾아갔다. 들어가서 얘기 좀 하자는 말에 강모란은 "그냥 여기서 해라. 이 밤에 무슨 일이냐"라며 현관에서 차갑게 대했다. 금종화는 "여기가 내 집이라더니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냐. 언제든 이렇게 쫓아내려고 원래 내가 살던 집 못 팔게 한 거냐. 정말 너무하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이해가 안된다"라며 억울해 했다. 

또한 "나 애들한테 손 올리고 성질 부리는 놈 맞다. 근데 다 이유가 있지 않냐. 나 혼자 그런 건 아니지 않냐"라고 소리쳤다. 강모란은 "그렇게 끝까지 본인 잘못 모르시냐. 인정 못하시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금종화는 "아는데 평생 이렇게 살아온 거니까 안 바뀌지 않냐. 여사님도 제가 이런 놈인 거 아셨지 않냐. 다 알아도 괜찮다고 사랑한다고 해놓고 이게 사랑이냐"라며 울분을 토했다. 결국 강모란은 눈물을 보였다. 둘의 갈등은 자식들의 싸움으로도 번져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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