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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치과병원, '풀림 적고 회전저항 큰' 새 교정용 미니스크류 공개

홀 위치 등 디자인 변화만으로 효율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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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 교수(좌측)와 최진영 교수(사진제공=경희의료원) © 뉴스1
김성훈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 교수(좌측)와 최진영 교수(사진제공=경희의료원) © 뉴스1

경희대치과병원 의료진이 나사 풀림이 적은 미니스크류로 교정치료의 효율성을 높인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경희대치과병원은 9일 바이오급속교정센터 김성훈·최진영 교수팀이 교정용 미니스크류의 치료 효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획기적인 연구를 진행, 해당 연구결과를 해외 SCI급 학술 저널인 '센서스(SENSORS)'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부정교합에서 교정용 미니스크류는 손쉽게 제거가 가능하며, 구강 내 장치만으로도 높은 치료 효율성을 보여 광범위하게 치료에 사용된다. 하지만, 환자의 골질과 해부학적인 한계, 풀림회전에 대한 약한 저항성으로 치료과정 중에 탈락하는 문제가 있다.

신형 미니스크류는 풀림회전 적용 시 회전 저항성이 다른 조건군에 비해 높았으며, 힘의 전달이 고르게 분포돼 제거할 때 스크류가 파절될 가능성도 낮다. 특히, 디자인 변형 간 눈여겨볼 점은 교정 스크류 헤드에 형성된 홀의 위치 변화다.

김성훈 교수는 "새로 개발한 미니스크류 시스템은 스크류 나사선 상부의 직경을 줄이는 대신 하부 나사선을 따라 수직홈을 형성해 미니스크류 식립 시 인접골 저항성을 감소시켰으며, 뼈가 차오르고 난 다음에는 제거 저항성을 높일 수 있게 하는 등 디자인 변형을 통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진영 교수는 “일반적인 미니스크류의 헤드 홀과 달리 중심으로부터 약간 편측으로 벗어나게 디자인했으며, 풀림회전을 가한 유한요소분석 비교연구 결과 단순히 헤드홀 위치를 미니스크류의 장축과 엇갈리게 옮기는 것만으로도 풀림 회전에 대한 저항이 유의하게 증가했다”며 “스크류 중심에 홀이 위치해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깬 역발성 아이디어를 통해 획기적인 차세대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제시한 이번 연구가 치과 교정분야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 미니스크류(좌)와 새롭게 개발된 신형 미니스크류(사진제공=경희의료원) © 뉴스1
기존 미니스크류(좌)와 새롭게 개발된 신형 미니스크류(사진제공=경희의료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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