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에서 열린 천안함 유족 및 생존장병 간담회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천안함 폭침 유가족과 생존장병을 만나 "천안함 폭침이 누구 소행이냐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문했는데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처럼 여전히 답변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연구원에서 천안함 폭침 유가족·생존장병과 면담한 자리에서 "그런(천안함 소행 관련 질문) 답변이 그렇게 어렵다고 한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목숨 걸고 현재도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국군에 대한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이) 자격이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해자는 북한임에도 우리가 규탄하고 책임 조치를 요구해야 하는 게 정부나 여당이라고 생각하는데 거꾸로 피해자인 국민, 자랑스러운 우리 영웅들이 명예훼손 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이자리에 함께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예비역 대령)은 "천안함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 주시고 천안함 (폭침 사건)을 올바로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게 국회의원들의 도움을 바라겠고 음모론이 다시 이땅에 발 붙이지 못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준영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은 "보수정권도 반성을 해야한다"며 "보수정권 때 미리 보듬어 주고 음모론에 대처햇으면 함장님이 아스팔트에서 피켓을 들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회장에 이런 지적에 대해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법안 관련해 지원하겠다"며 "유족 지원 관련 법안은 현실적으로 빠른 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힘쓰겠다고 (유족들께) 이야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