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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도 다녀간 '백리향'…세컨드 브랜드로 대중 입맛 잡는다

8월 개점 롯데百 동탄점에 '백리향 스타일' 첫 출점
가격·위치면에서 접근성 높여…"외식사업 확장 기대"

[편집자주]

백리향 밀키트.© 뉴스1
백리향 밀키트.© 뉴스1

정·재계 명사들의 단골 맛집으로 꼽히는 여의도 고급 중식당 '백리향'을 63빌딩 바깥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가격이나 위치면에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세컨드 브랜드 '백리향 스타일'을 선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오는 8월 개점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백리향의 세컨 브랜드 '백리향 스타일'을 출점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오픈을 준비 중인 백리향 스타일은 63빌딩 상층부에 위치한 최고급 중식당 백리향을 근간으로 한 세컨 브랜드로 더욱 합리적인 가격대로 중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기존 도원스타일이 백화점을 중심으로 성공을 거둔 것처럼 해당 레스토랑 브랜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 57층에 위치한 백리향은 주로 상견례·비즈니스 모임 등이 이뤄지는 장소로 정·재계 인사들이 단골 고객으로 있는 고급 중식당이다. 지난 2013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국빈 만찬장으로도 활용됐다.

백리향 스타일은 이 같은 백리향의 중식요리를 비교적 캐주얼한 분위기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첫번째 세컨드 브랜드 레스토랑이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63빌딩 지하 1층에 백리향 조리법에 개성을 더한 '백리향 싱타이'를 운영해오다 최근 폐점한 바 있다.

가격 진입 장벽을 낮춘 세컨드 브랜드로 소비자들은 고급 중식 요리를 비교적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합리적 가격으로 맛볼 수 있게 됐다. 실제 백리향 코스 메뉴 가격대는 1인 5만원~20만원대 후반이지만, 백리향 스타일의 가격대는 더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식당가에 위치해 접근성도 높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고급 레스토랑의 세컨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서울시내 특급호텔인 더플라자호텔의 중식당 '도원'의 세컨 브랜드 '도원 스타일'을 선보이며 재미를 톡톡히 봤다.

지난 1976년 개업해 40년 넘게 성업 중인 고급 중식당 도원은 故정주영 회장의 단골집으로도 거론된 레스토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BTS가 라이브방송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정재계 인사와 연예인들의 인기를 얻은 도원이 합리적인 가격의 도원 스타일을 론칭하며 세컨드 브랜드로 여전히 흥행하고 있다. 10만~20만원대 후반의 가격을 형성하는 도원과 달리 도원스타일에서는 4만~12만원대 가격으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서다. 현재는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천호점·무역센터점·압구정점 식당가 입점은 물론 최근 개점한 더 현대 서울점도 문을 열었다.

이처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세컨드 브랜드 레스토랑을 론칭하는 것은 외식 사업의 확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신규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올 초에는 HMR(가정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와 함께 '63다이닝 키트 백리향 편'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다음달 1일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F&B사업부문 분할을 앞두고 있다. 외식사업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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