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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은, 에이프릴 이현주 왕따 의혹 4개월만의 첫 입장 "그런 적 없었다" [전문]

[편집자주]

걸그룹 에이프릴 이나은/뉴스1 © News1
걸그룹 에이프릴 이나은/뉴스1 © News1
이나은이 에이프릴 멤버들이 동료였던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전한 입장문에서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나은은 에이프릴 왕따 의혹으로 인해 출연을 확정하고 촬영까지 진행한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지난 3월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이나은은 11일 에이프릴 팬카페를 통해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에이프릴을 위해 회사의 대응을 믿고 기다렸기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믿으셔서 더 이상의 억측을 막아야 하는 것도 팬들을 위한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입장문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나은은 "그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지난 일들을 여러분께 얘기하고,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기분과 감정들을 공유하는 건, 걸그룹으로서 너무 어려운 일이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나은은 17세에 연습생이 되어서 3개월 만에 데뷔(첫등장)했다면서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미숙하고 서툴렀던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겪으며 공인이 주는 무게감을 배웠다"며 "이 일을 계기로 제가 많이 부족한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고 했다.

이나은은 "답은 제 스스로가 더 당당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공인으로서도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서겠다"고 했다.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인스타그램 © 뉴스1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인스타그램 © 뉴스1

앞서 지난 2월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현주가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해 탈퇴를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3월1일 "이현주가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현주는 지난 4월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이프릴 데뷔를 준비하던 시기부터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멤버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직접 입장을 냈다. 이현주는 "당시 열일곱이었던 저는 숙소 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다"라며 3년간 폭행, 폭언, 희롱, 욕설, 인신공격에 시달렸다고 했다.

이에 에이프릴 멤버 채원 예나는 각각 인스타그램에 현주의 왕따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반박했다. DSP미디어 측도 "이현주의 글에 언급된 내용은 객관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일 뿐"이라며 법적 절차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 뒤 이달 8일 이현주 측에 따르면 서울관악경찰서는 이현주의 고교 동창 A씨가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에이프릴 멤버들의 이현주에 대한 집단 괴롭힘 의혹 관련 글을 게재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건에 대해, 최근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 DSP미디어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A씨가 당해 내용을 이현주로부터 전해 들은 점, 당시 그에 관한 다수의 기사가 배포된 점 등에 비추어 글을 작성하면서 허위의 인식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불송치 결정의 이유"라며 "A씨가 전파시킨 글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결정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위 내용 전파의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확인하기 위해 해당 내용의 제공자로 언급된 당사자 본인을 상대로 고소를 하였고, 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불송치 결정에 대한 불복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하 이나은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이나은입니다.

이제야 글을 쓰게 되어서 너무 죄송해요.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에이프릴을 위해 회사의 대응을 믿고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팀을 위해 개개인이 대응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믿으셔서 더 이상의 억측을 막아야 하는 것도 팬들을 위한 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짧게라도 제 생각을 남기겠습니다.

그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지난 일들을 여러분께 얘기하고,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기분과 감정들을 공유하는 건, 걸그룹으로서 너무 어려운 일이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015년 5월 17살에 연습생으로 들어와, 3개월 밖에 연습하지 못한 채 8월에 무대에 섰습니다. 낯선 상황에 잘 적응하는 것은 오롯이 제 몫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미숙하고 서툴렀던 부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7년간 활동을 하며 매 순간 솔직한 이나은을 보여드리려 노력했습니다. 가끔은 너무 솔직하고 정직한 제 마음을 표현해 부끄러웠던 적도 있었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공인이 주는 무게감을 배웠습니다. 매 순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인내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제가 많이 부족한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답은 제 스스로가 더 당당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공인으로서도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서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기다려주셔서 정말 고맙다는 말 하고 싶었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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