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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10곳중 8곳 "ESG 경영 필요"…절반 업무·비용증가 '걸림돌'

인센티브 필요 37.6%, 공신력 있는 평가·공시 기준 마련 32.7%

[편집자주]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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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10곳중 8곳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ESG 경영을 도입할 경우 제도적 인센티브는 물론 공신력 있는 평가·공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달 4~14일 101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에 대한 중견기업계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중견기업의 78.2%는 ESG 경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ESG 경영 추진 동기로는 '고객사 및 소비자 요구 대응'(4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ESG 규제 대응'(34.7%), '기업 이미지 제고'(12.9%), '투자자 요구 등 자금 조달'(4.9%) 등 순이었다.

ESG 경영 준비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16.8%가 '높다'고 답했다. '보통'은 43.6%, '낮다'는 39.6%로 집계됐다.

ESG 대응 조직을 갖췄다는 응답은 23.8%였다. '기존 조직 내 담당자 지정 및 업무 배정' 방식이 이중 91.7%로 대부분이었고, '이사회 전담기구 설치'와 '사내 전담조직 설치'는 각각 8.3%에 그쳤다.

ESG 경영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업무 및 비용 증가'(47.5%)를 꼽았고, '모호한 ESG 개념 및 범위'(19.8%), '기관별 상이한 평가 방식'(17.8%), 'ESG 관련 규제 강화'(12.9%) 등이 뒤를 이었다.

ESG 경영 확산을 위해서는 '세제 혜택 등 제도적 인센티브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응답이 37.6%로 가장 많았다. 불필요한 혼란과 기업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ESG 평가·공시 기준을 세워야 한다'(32.7%)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ESG 경영 관련 교육·컨설팅 지원'(20.8%), 'ESG 경영 관련 정보 전달 체계 구축'(8.9%)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ESG 경영 도입을 위해 추가적인 투자가 불가피한 만큼, 정책 차원에서 업계의 참여를 견인할 실질적인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앞선 대기업 대상 평가 모델을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기업군·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단계적 접근을 통해 현장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중견련 관계자는 "ESG 경영이 필요하다는 중견기업의 높은 인식은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산업계 전반의 변화가 요구되는 현안인 만큼 기업의 자구 노력을 뒷받침할 충분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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