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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주면 7점 따고…방패 뚫린 '6월 롯데', 창으로 이긴다

6월 7승4패로 반등 기미…6월 팀 타율 0.312
15일부터 최하위 한화와 대전 4연전

[편집자주]

롯데 자이언츠의 6월 화력이 뜨겁다.  2021.6.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6월 화력이 뜨겁다.  2021.6.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때 공동 8위까지 올라갔다. 지난 13일 더블헤더 1차전 승리 후 KIA 타이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8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4월 30일 이후 처음이었다. 비록 더블헤더 2차전 패배로 다시 9위로 내려갔으나 6월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롯데는 이달 들어 11경기를 치러 7승4패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두산 베어스, KIA를 상대로 루징시리즈가 한 번도 없었다. 5월까지만 해도 7위 키움과 승차는 7.5경기였으나 2주 뒤에는 4경기 차로 좁혀졌다. 꼴찌 탈출을 넘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롯데의 경기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없다. 기복이 심한 데다 쉽게 이길 경기도 어렵게 이기고 있다. 8일 사직 두산전에서는 18-4로 크게 기울어진 시점에서 두산에 5점을 내줬고, 이틀 뒤에는 4-1로 앞선 9회에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3점 차 리드를 못 지키기도 했다. 

6월 평균자책점 0.56으로 활약 중인 박세웅을 제외하고 선발진이 부진에 빠졌으며 뒷문 또한 불안하기 짝이 없다. 두산과 난타전이 펼쳐진 9일 경기에서는 7회 이후 7실점을 하며 무너지기도 했다. 김원중의 6월 평균자책점은 7.50으로 너무 높은 편이다.

이렇듯 마운드가 너무 아쉽다. 롯데는 6월 평균자책점이 5.51로 KIA(6.17) 다음으로 높았고, 총 65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5.9점을 내줬다.

하지만 방패는 약해도 창은 강한 게 6월 롯데의 특징이다. 6월 타율은 10개 팀 중 유일하게 3할대(0.312)를 기록 중이며 77점을 생산했다. 경기당 평균 7득점으로 2위 KT(5.8득점)보다 1점 이상 많았다.

롯데 타선은 4일 수원 KT전부터 제대로 불이 붙었는데 이 기간 8경기에서 66득점을 기록했다. 8득점 이상이 5차례나 될 정도로 타선이 화끈했다.

이대호, 안치홍이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4번타자를 맡은 정훈을 중심으로 파괴력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주간 타율 톱3는 모두 롯데 선수였는데 정훈(0.591), 김민수, 전준우(이상 0.500)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정훈은 타율 3위(0.438), 안타 1위(21), 타점 1위(19)에 오르는 등 6월 최우수선수(MVP)급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 3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8위 추재현(0.409), 12위 손아섭(0.364), 공동 15위 딕슨 마차도(0.333)까지 더하면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따로 없다.

방패가 뚫려도 창으로 이기는 방식으로 6월 반등을 노리는 롯데는 또 한 번의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한 주에는 한화 이글스와 대전 4연전, 삼성 라이온즈와 사직 3연전을 갖는다. 시즌 상대 전적은 한화에 1승4패, 삼성에 2승4패로 열세다. 그래도 먼저 만날 한화가 KT에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한 점은 롯데에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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