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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7일간 여정 마무리…29개국 95편 상영

이동우 감독 '셀프-포트레이트 2020' 2관왕

[편집자주]

황인홍 무주군수(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시상식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이 13일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폐막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무주군 제공)2021.6.14/뉴스1
황인홍 무주군수(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시상식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이 13일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폐막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무주군 제공)2021.6.14/뉴스1

코로나19 상황 속 사전예약제로 운영된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가 7일 간(6월3~6일, 11~13일) 열린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지난 13일 폐막했다.

14일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총 2300여명이 개막식부터 영화 상영 및 공연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29개국 95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무주산골영화제 세 번째 넥스트 액터로 참여했던 안재홍 배우, 세이브칠드런과 함께 하는 세네마 토크를 비롯해 윤딴딴, 10cm, 샘김, 권진아, 요조 등이 함께 한 공연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산골미술관(넥스트 액터 주제 전시)과 산골책방(뮤지션, 작가, 책방무사의 주인 요조가 함께 하는 북 토크와 공연) 등이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무주산골영화제 기간 중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권 소지자에 한해서만 영화 상영 및 행사(토크, 공연)공간 이용이 가능했으며 방문객 모두 발열체크와 전자출입명부 작성(QR코드  또는 안심콜), 입장대기 절차를 거친 후 입장할 수 있었다.

무주산골영화제에 참여한 강모씨(35·대구)는 “예약을 하면서 무주산골영화제의 인기를 새삼 실감했다”며 “그래서 그런지 감회가 남달랐고 빗속에서 지켜봤던 개막식 무대는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폐막과 함께 열린 시상식에서 이동우 감독의 '셀프-포트레이트 2020'가 뉴비전상(대상, 상금 1000만원)과 영화평론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셀프 포트레이트 2020'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이 영화의 긴장감이야말로 다큐멘터리 실천의 핵심을 보여 준다”며 “168분이라는 시간 동안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긴장감을 담아냈던 이동우 감독이 앞으로도 더 많은 불편한 질문과 답을 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처음 신설된 아빈 크리에이티브상(상금 200만원)은 ‘창’섹션에서 상영되는 영화들 중 연출을 제외한 분야(프로듀싱, 촬영, 미술, 음악, 편집, 연기, 각본 등)에서 특별하고 돋보이는 성취를 거둔 영화의 스태프 또는 배우에게 주는 상으로 '둥글고 둥글게'의 촬영감독(촬영, 편집, 컬러리스트) 스톤 존 스톤(Stone johnston)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기하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관객이 있는 영화제를 하기가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사전예약으로 준비했던 티켓이 모두 매진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무주산골영화제의 저력과 미래를 확인했다”며 “코로나19로 영화제는 물론이고 공연 등 전국 단위 행사들이 숨 죽어있는 상황에서 무주산골영화제가 숨통을 틔웠다는 게 가장 기쁘고 큰 성과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인홍 조직위원장(무주군수)은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공로자이자 숨은 주역은 누가 뭐래도 관객여러분”이라며 “영화제 예약부터 방역수칙 준수까지 여러 가지로 번거롭고 힘드셨을 텐데 그 수고를 기꺼이 감내해준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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