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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오스트리아에 선물한 '왕자의 갑옷'…빈에서 마주한 김정숙 여사

슈미다우어 오스트리아 영부인과 빈 미술사박물관 방문
"내년 한-오 수교 130주년, 활발한 문화교류로 공감대 높이길"

[편집자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뉴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1.6.14/뉴스1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뉴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1.6.14/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4일(현지시간) 도리스 슈미다우어 오스트리아 영부인과 함께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이 전시된 빈 미술사박물관을 찾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은 1892년 한국-오스트리아 양국 수교 직후 조선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에게 선물한 것으로, 1894년 오스트리아 황실이 미술사박물관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미술사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자가 수세기 동안 수집해 온 예술작품들을 전시하고자 19세기 말에 개관, 고대 이집트 및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르네상스 및 바로크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보유 중이다.

김 여사는 "129년 전 한국에서 보낸 선물을 빈에서 마주하니 감회가 새롭다. 특별전을 통해 오스트리아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기쁘다"며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이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잘 보존된 것처럼 양국관계도 돈독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로 투구에 수놓아진 용 문양을 보고 김 여사는 "용은 상상의 동물"이라며 "농경국가인 한국에서 용이 타고 다니는 구름은 비와 풍요를 나타낸다"고 말하며 양국의 풍요로운 미래를 기원했다.

또 미술사박물관에 구비된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언급, "양국의 이해와 소통에 다리가 돼 줄 것"이라며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활발한 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의 공감대를 높이게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은 내년 한-오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을 다시 찾아 '우정 전시'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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