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6.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화요일인 15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곳곳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지방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중국 산둥반도 남쪽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다고 예보했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전 중 제주도와 전라권, 충남권, 경상권 서부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그 밖의 남부지방으로 비가 확대된다. 비는 16일 새벽에 대부분 그치지만 경상 성부 내륙은 오전까지, 제주도는 오전까지 이어진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15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빗방울이 떨어지고, 이날 오전부터 16일 오후 사이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수도권과 충남권에도 새벽부터 낮 사이 가끔 비가 내릴 수 있다.  

15~16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80㎜(많은 곳 제주도 산지 100㎜ 이상) △전남 남해안 20~60㎜ △전남권·경남권·제주도 북부와 서부 10~40㎜ △인천·경기 서부·강원 영동·충청권 남부·전북·경북권·서해5도 5~20㎜ △서울·경기 동부·충청 북부·경북 북부 내륙·울릉도·독도 5㎜ 내외 등이다.

기상청은 "특히 제주도는 낮부터 저녁 사이 고온다습한 남풍이 강하게 유입돼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0~28도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은 20도 내외로 14일(16~22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낮 기온은 흐린 날씨로 14일(22~31도)와 비슷하거나 2~3도 낮아진 25~30도가 되겠다. 다만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의 낮 기온은 25도 이하, 특히 강원 영동에서는 20도 내외로 다소 선선할 전망이다. 

지역별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21도 △인천 19도 △춘천 20도 △강릉 18도 △대전 21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제주 21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6도 △춘천 26도 △강릉 22도 △대전 25도 △대구 25도 △부산 24도 △전주 25도 △광주 24도 △제주 25도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으로 예상된다.

16일까지 강원 산지에는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에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다. 서해안에도 15일 새벽 3시까지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낄 수 있다. 

특히 태백산맥을 통과하는 터널에서 동해안 쪽 방향으로 차량 운행 시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서해 남부 해상은 15일 오후부터 바람이 시속 30~60㎞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m로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과 16일 오전 사이 서해 남쪽 먼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 제주도 해상에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