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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한-오스트리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

쿠르츠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오늘 이중과세방지 협정 체결"
"양국 인적·문화적 교류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확대하기로"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과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FP=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FP=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오랜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총리실에서 쿠르츠 총리와 회담을 나눈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를 위협하는 신종 감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기후변화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경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이중과세방지 협정은 기업 활동의 투명성 높이고 양국 간 투자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년 전 총리님 방한 때 체결한 과학기술협력 양해각서 이행의 성과를 평가했으며 ICT, 디지털 신산업 분야 실질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잠시 주춤한 양국의 인적·문화적 교류를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더욱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이 코로나 극복과 기후위기 해결 등 글로벌 공동과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오스트리아의 '디지털 오스트리아'와 2040 기후중립 목표, 한국의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일관되게 지지해준 쿠르츠와 오스트리아 정부에 깊이 감사하다"며 "오늘의 만남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위한 양국 동행의 굳건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쿠르츠 총리는 "(한국과 오스트리아) 양국 관계가 어느덧 130주년을 맞았다"며 "양국은 정치적·경제적·문화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 관계를 맺고 있고 양국이 이를 통해 상호간 혜택을 보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쿠르츠 총리는 "한국은 매우 성공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고 있다. 팬데믹 속에서도 저희가 듣기로는 한국은 문호를 개방하고 국경을 개방하는 와중에서도 유럽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대단한 성과"라고 칭찬했다.

쿠르츠 총리는 "한국은 우리 오스트리아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교역 파트너"라며 "우리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르츠 총리는 "이런 관계는 양국의 경제, 정치, 문화, 과학뿐만 아니라 관광, 청소년 교류에 있어서도 굉장히 의미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기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청소년 교류 이행 약정 그리고 이중과세방지협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오스트리아를 방문해주신 데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이어 쉰브룽 궁전 오찬과 회담에서도 유익한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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