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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대학 식물원 찾은 김정숙 여사…韓 명품농기구 '호미' 선물

빈 대학 연구원들과 간담회…생물다양성 관련 발표 경청
"지구의 초록 돌보는 점 닮아"…한반도 고유식물 전달

[편집자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비엔나 숙소 앞에서 교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6.14/뉴스1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비엔나 숙소 앞에서 교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6.14/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오후 도리스 슈미다우어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인과 함께 빈 대학 식물원을 찾아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빈 대학 식물원은 대학 내 생명과학과 및 산하 식물학·생명다양성 연구소가 연구목적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멸종 위기종, 외래종, 토착 식물 등 1만2000여 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회화나무, 모감주나무, 은행나무 등 우리나라 관련 품종도 재배중이다.

김 여사는 미하엘 킨 식물원장 등 연구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심각한 기후위기 속에서 지구의 많은 생물종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미래세대와 나눠쓰는 지구를 위해 '더 늦기 전에'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약속한 P4G 서울정상회의를 언급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빈 대학 연구원들의 발표를 경청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열린 P4G 서울정상회의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등을 새활용한 전시회와 의류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 잇달아 참석,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기후행동 나가자' 선언을 하기도 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위기식물 보호'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표를 들은 김 여사는 "우리의 지구와, 우리의 미래세대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지구의 식물들에 모두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여사는 빈 대학 식물 연구원들을 위해 호미를 선물했다. 호미에 대해 김 여사는 "지구의 초록을 돌보는 여러분을 닮았다"면서 "아주 오래 전부터 한국의 밭에서 사용한 한국인의 연장이며 아마존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인 명품 농기구"라고 소개했다.

선물한 호미에는 평생 대장간을 지켜온 한국 호미 장인의 이름과 연구원 각각의 이름이 한글병기로 새겨져 있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생물 다양성을 위한 두 나라의 연구협력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국립생물자원관이 엄격한 절차를 밟아 기증한 한반도 고유식물 솜다리, 산솜다리, 제주고사리삼 표본 5점과 솜다리 채색화 1점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간담회 이후 폐 페트병을 새활용한 국내산 친환경운동화를 슈미다우어 여사에게 선물해 '지구를 위한 책임있는 한 걸음'을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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