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6.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빠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중에는 1차 접종을 받은 분이 1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0시 기준 1차 예방접종자 수는 1256만여명이다. 전 국민의 24.5%가 1차 접종을 맞았다"며 "당초 6월말까지 달성하고자 한 목표였으나 시기가 2주 정도 앞당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일상을 조속히 회복하겠다는 국민 여러분의 염원이 만들어 가고 있는 뜻 깊은 결과"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예방접종이 예정되어 있는 분들은 예약된 날짜에 접종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60~74세 고령층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부터는 30세 미만 병원 의료진, 소방관, 경찰관 등 사회필수요원 20여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권 1차장에 따르면 지난 4주간 위중증 환자는 15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사망 환자는 30명대에서 10명대 초반으로 감소했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 위험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면서도 "여전히 방역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한 달간 일 평균 500명대로, 적지 않은 규모다. 감소추세였던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주 1.02를 기록하며, 다시 1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업장과 다중 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변이바이러스 또한 우리의 방역을 위협하고 있다"며 "자칫 방심하면 코로나19가 언제든지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권 1차장은 "우리 사회가 충분한 면역력을 형성하기 전까지, 한 걸음 더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방역의 기본수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오는 7월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개편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새 거리두기 개편안은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등 강제적 규제는 최소화하고,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거리두기 체제다.
권 1차장은 "정부는 그동안 합리적 거리두기 개편 방안 마련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과 자영업·소상공인 단체들과 릴레이 간담회, 토론회 등을 개최해왔다"며 "예방접종 상황, 방역과 의료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