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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품 사업 키우는 LS전선…"시장 선점 나선다"

현대차 '아이오닉5'에 권선 단독 공급
전기차용 고전압 알루미늄 전선도 양산

[편집자주]

LS전선 구미사업장에서 전기차용 고전압 권선을 생산하는 모습. (LS전선 제공)© 뉴스1
LS전선 구미사업장에서 전기차용 고전압 권선을 생산하는 모습. (LS전선 제공)© 뉴스1

LS전선이 전기차 부품 사업 육성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상용화 초기에 시장을 선점해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다르면, LS전선은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구동모터용 권선(Enamel wire)을 단독 공급 중이다.

아이오닉5는 800V급 전압을 적용,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LS전선은 800V급의 고전압도 견딜 수 있는 권선을 국내 최초로 양산한다.

권선은 구리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것으로,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킨다.

LS전선은 고기능의 절연재질을 사용해 성능을 향상시킨 800V급 권선 개발에 성공했다.

LS전선은 이미 2016년부터 미국 GM의 '쉐보레 볼트(Bolt) EV'에 400V급 권선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고전압 전기차용 권선 개발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LS전선은 또한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전선 소재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 전용 라인을 구축하고, 일본 글로벌 전장업체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S전선은 전선의 도체로 기존 구리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해 무게를 40% 이상 줄였다.

차량 1대당 들어가는 전선은 총 25㎏에 달하는데, 이 전선의 도체를 알루미늄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무게를 15㎏ 가까이 줄일 수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자동차 전선 시장에서 알루미늄 전선의 비율이 2020년 약 5%에서 2025년 30% 이상으로 급속히 커질 것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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