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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 대변인 "윤석열 이 꽉 물어라…아직 시작도 안했다"

이동훈 대변인 사퇴엔 "윤석열, '네가 감히 날 끌고 가' 싶었을 것"

[편집자주]

손혜원 전 의원과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 뉴스1
손혜원 전 의원과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 © 뉴스1

"윤석열씨, 유도복 입고 재벌 총수 내리치고 정치인 내리쳐보니 내가 천하제일이다 싶으셨죠? 막상 여의도 UFC무대에 올라와보니 좀 다르다 싶죠? 일단 도복 입은 놈이 없고 죄다 팬티 한 장이잖아요 ㅋㅋㅋ. '어, 이거 룰이 이게 아닌데?' 싶으시죠? 이를 꽉 물고 계세요. 아직 시작도 안했습니다."

범여권인 열린민주당의 김성회 대변인은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 전격 사퇴 등을 거론, "열흘만에 대변인 내치는 인선 실력으로 캠프가 어떻게 꾸려질지 우려 반 우려 반"이라며 이같이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현상에 언론사 법조팀은 긍정적이었을지 몰라도 정치부는 다르다"라며 "검찰은 2000명의 한정된 취재원이 계속 승진해 가는 구조고, 취재원이 검사 하나밖에 없으니 그들이 갑질을 할 수 있는데, 여의도는 아니다 싶으면 버리고 다른 사람 기사 쓰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한 기자들이랑 술 한잔하면서 슬쩍슬쩍 흘려준 기사로 재미 보시던 윤석열씨, 어떻습니까. 여의도 들어오시는 소감이"라며 "오시긴 할거죠"라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이동훈 전 대변인의 사퇴에 대해선 "일신상의 이유라고 하는데 그럴 리가"라며 "윤석열씨와 매우 가까운 장예찬씨를 쳐낸 것이 (이 전 대변인의) 첫 실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중앙일간지 논설위원까지 거친 그가 장예찬과 같은 신인 정치인(유튜버이며 평론가)과 동급 대접을 받는 것이 매우 불쾌했을 것"이라며 "(이 전 대변인이) 그 불쾌감을 그대로 드러냈으니 그건 장예찬을 선택한 윤석열씨에게 모욕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씨의 국민의힘 입당 관련 본인이 라디오에 나가 6말7초니 해가면서 앞서나간 것이 두 번째 실수"라며 "윤이 결정을 못하고 지지부진하자 '이렇게 가는 게 맞으십니다, 총장님'하면서 라디오에서 그냥 질렀을 것이다. 윤석열씨 입장에선 '기자 경력 좀 있다고 감히 날 끌고 가'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동아일보 법조 출신 이상록씨를 SNS 담당자로 밀어내고 내부에서 아마 다툼이 꽤 있었을 것"이라며 "윗사람에게 충성하고 직원과 불화가 잦은 그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 세 번째 실수"라고 주장했다. 

김 변인은 "평생 직장 박차고 나온 이동훈씨의 미래도 걱정이지만 윤석열씨의 미래가 더 걱정"이라며 "내부 정리도 하고 때로는 악역도 서슴지 않을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정치적 조율을 해줄 내부 인사가 제가 볼 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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