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AFP=뉴스1 |
'라이벌' 베트남과 격차가 벌어진 태국 축구계가 울상이다.
태국 매체 '시암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이번 월드컵 예선을 통해 태국 축구가 베트남보다 아래에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진다. 이제 태국은 베트남 U-21 대표팀과 붙어도 진다"고 푸념했다.
베트남과 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함께 경쟁했다. 결과는 차이가 났는데 베트남은 조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한 반면 태국은 조 4위로 탈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순위)에서도 베트남이 92위, 태국이 122위를 기록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랜 기간 동남아시아 축구 최강자로 군림하며 베트남보다 성적이 좋았던 태국으로선 충격적 결과다.
'시암 스포츠'는 "박항서 감독이 조련한 베트남은 이제 예전의 베트남이 아니다. 점점 더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 됐다"고 냉정하게 분석한 뒤 "반면 태국은 어떤가. 니시노 아키라(일본) 감독이 부임한 이후 같은 기간을 돌이켜보면 우린 달라진 게 없다. 그래서 (두 팀의) 차이가 벌어졌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니시노 감독을 선임하지 않거나, 하루빨리 경질했어야 한다. 굴욕이 길어지면 안 된다"고 날 선 비판도 멈추지 않았다.
반면 베트남 매체는 신난 분위기다.
베트남 매체 '더 타오 24'는 '시암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태국이 우리의 성공을 부러워하고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유일의 최종예선 진출 팀"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