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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용감한형제 "역주행 성공 후 펑펑 울어…말로 표현 못해"(인터뷰)②

[편집자주]

용감한형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용감한형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자만X, 교만X, 겸손O.'

용감한형제의 기도가 통한 것일까. 사명인 브레이브를 따 제작한 브레이브걸스가 정상의 자리에 앉았다. 누구나 납득이 가능한 역주행의 표본이었고, 작은 무대까지 소홀히 하지 않은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7년 발표한 '롤린'의 국방TV '위문열차' 무대 영상이 4년이 지난 올 3월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화제를 모으며 역주행 신화를 썼다. 해체를 눈앞에 뒀던 멤버들은 기적처럼 제1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역주행 이후 수십개의 광고 촬영과 유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명실상부 정상급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이같은 배경에는 용감한형제가 있었다. 경제적으로 힘에 부치는 상황임에도 사비를 털어 브레이브걸스를 유지하는데 힘썼고, 멤버들에게 용돈을 줘가며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다. '자만X, 교만X, 겸손O'는 용감한형제가 브레이브걸스 성공 이후 매일 같이 기도하고 멤버들에게 당부하는 내용이다. 소중하게 얻은 기회인만큼 열심히, 값지게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 용감한형제의 철학이다.
브레이브걸스/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브레이브걸스/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17일 새 앨범 '서머 퀸'을 발매했다. 브레이브걸스는 역주행 신화를 쓴 후 처음 발표한 이 앨범으로 '정주행'에 성공했다. 타이틀 곡 '치맛바람'은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섭외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신곡 발표 후 용감한형제를 만났다.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밝은 목소리였던 용감한형제는 이번에도 '겸손'을 강조했다. 대중의 사랑으로 올라간 자리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그는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 성공 및 새 앨범 작업기에 대해 소개하며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용감한형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용감한형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소속 가수들에 애정이 많지 않나. 브레이브걸스는 특히나 그랬던 것 같다. 사비로 용돈에 가방까지. 용감한형제에게 브레이브걸스는 어떤 의미인가.

▶아픈 손가락이다. 그룹명에 사명을 붙였을 정도니까 얼마나 애정이 컸겠나. 회사를 대표해서 보여줄거라는 포부가 있었다. 말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앨범을 내야하지만 낼 수 없는 상황들이 있었다. 다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이 회사를 움직이면서 요 근래가 많은걸 느낀 시간들이었다. 지금 좋은 기회가 온거지 않나. 버티니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 친구들에게도 엄청 큰 기회라고 생각이든다. 나에게도 감사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브레이브걸스/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브레이브걸스/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많은 분들이 용감한형제의 기도하는 모습에 '반전'을 느끼더라.

▶주일 예배는 안빠지고 하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안됐을 때는 온라인 예배를 꼬박 챙겼다. 기도를 나가고 안나가고 중요한게 아니라 삶 자체가 함께다. 무조건 잠자기 전에 누울 때는 대중 음악을 듣다가도 찬양을 틀어놓고 잔다. 인간한테 말할 수 없는 것들을 고백할 수 있다. 제일 먼저 브레이브걸스 뮤직비디오 나온 날에도 감사하다고 기도했다. 눈물이 막 다너라. 너무 감사해서. 멤버들 첫 방송 한 순간도 너무 감사하고, 그냥 모든 것이 다 감사한 나날들이다.

-역주행과 동시에 네 명 모두가 인지도를 동시에 높이기 쉽지않은 일이다. 이 인기의 유효기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유효 기간은 당연히 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뜨거웠던 것은 식게 되어 있고, 식었던 것도 뜨거워질 수 있다. 영원한 강자도 없고 영원한 1위도 없다. 내려올 준비도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브레이브걸스 친구들이랑 내려올 때 값지게 내려왔으면 좋겠다. 우리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멋있게 내려오는 것이 중요하다.
용감한형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용감한형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역주행이 시작됐을 때, 그리고 성공적으로 정상에 안착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당시 대표님이 가장 많이 했던 일이 있다면.

▶거짓말 안하고 정말 많이 울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다. 이틀정도 지나니까 음원 차트 1위에 '롤린'이 있더라. 눈물이 너무 나더라. 어떻게 표현이 안될 정도로. 멤버들도 나처럼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진짜 감사했다. 음악 방송 1위도 믿기지 않았다. 소속 가수 중 지상파 첫 1위 트로피였다.
용감한형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용감한형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다음 활동도 계획되어 있는지

▶올 가을께 리패키지 앨범을 내려고 한다. 타이틀 곡을 만들고 있는데 거의 막바지 작업 중이다. 가을 감성에 맞는 댄스 곡인데, 브레이브걸스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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