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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개인질병 아닌 국가의 책임"…치매극복 R&D 사업단 킥오프(종합)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개소…9년간 2000억 규모 연구·개발
文정부 '치매국가책임제' 일환…"치매는 온 가족이 앓는 병"

[편집자주]

28일 오후 서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행정관에서 열린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개소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치매극복연구개발 사업단 제공) 2021.06.28 /뉴스1
28일 오후 서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행정관에서 열린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개소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치매극복연구개발 사업단 제공) 2021.06.28 /뉴스1

"치매 발병 5년 지연, 연간 치매환자 증가속도 50% 감소를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행정관에서 열린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개소식에서 묵인희 사업단장이 이같이 말했다.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에는 문재인 정부의 '치매 국가 책임제'의 일환으로 9년간 1987억원이 투입된다.

묵 단장이 밝힌 사업단의 목표는 △치매 발병 시기 5년 지연 △연간 치매환자 증가속도 50% 감소다.

이날 축사 및 환영사에 나선 연사들은 치매는 '모두'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치매는 온 가족이 앓는 병이라고 한다. 24시간 간병이 필요하기에 환자 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고통받는다"며 "고령화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어느 누구도 직간접적으로 치매 고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부에서도 치매를 개인의 질병이 아닌 국가 책임으로 인식하고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치매 원인 규명 및 발병기전 연구 △치매 예측 및 진단기술 개발 △치매 예방 및 치료기술 개발 등 3개 분야, 치매 분야 전주기 연구 및 국제협력을 추진한다.

사업단은 47개 과제를 진행중이며, 서울대 인체자원은행, 중앙치매센터, 한국뇌연구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미국의 국립노화연구소(NIA)와 치매 빅데이터 기반의 정밀의료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또 우성유전 알츠하이머 네트워크(DIAN)와 영국의 치매연구정보통합시스템(DPUK)과도 상호 데이터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해 나간다.

이날 개소식에는 △고서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정윤순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 △김영옥 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 △최해천 서울대 연구부총장 △신찬수 서울대 의과대학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 △박건우 고려대 교수 △오우택 KIST 뇌과학연구소장 △배애님 KIST 치매DTC융합연구단장 △이종민 한양대 교수 △정선재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고서곤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앞으로 치매극복연구사업단이 중심이 되어 치매의 원인 규명부터 진단, 치료까지 전주기 기술을 확보하여 줄 것을 당부한다"며 치매연구를 선도하는 미국, 영국 등과 글로벌 연구협력을 통해 인류 공통의 문제인 치매를 극복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묵 단장은 개소식 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과제를 선정하는데 지원율이 아파트 청약처럼 높고, 잘하시는 분들이 뽑히고 있다. 저희의 역할은 그분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연구 개발의 위상도 높이지만, 정말 국민에게 다가가는 결과를 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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