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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에 주식거래 폭증…코로나에도 부동산업 '호황'

증권거래세 과세표준 141.9%↑…신규 부동산업자 44만명 달해
부가세 신고인원 사상 첫 7백만 돌파…상속·증여세도 큰 폭 늘어

[편집자주]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을 앞세운 주식 투자 열풍 속에 주식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부동산 업자 수는 더 많아졌다.

국세청이 29일 '국세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한 국세통계 2차 수시공개에 따르면 2020년 증권거래세 과세표준은 5718조원으로 전년 대비 141.9% 증가했다.

이는 곧 주식 거래가 전년보다 월등히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주식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이가 많아지면서 주식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권 종류별로 보면 코스피 중권이 2999조원, 코스닥 주권이 2661조4000억원이었으며 기타 주권이 58조2000억원이었다.

증권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산출세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산출세액은 총 9조5148억원으로 전년보다 111.6% 증가했다. 이 중 코스피 주권이 2조6629억원 코스닥 주권이 6조5952억원이었다.

(국세청 제공) © 뉴스1
(국세청 제공) © 뉴스1

지난해 귀속 부가가치세 신고인원은 사상 710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7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오히려 사업자 수는 더 많아진 셈이다.

실제 2020년말 현재 가동사업자 수는 865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804만6000명)와 비교해 7.5% 증가했다. 이 중 법인사업자는 8.3%, 개인사업자는 7.4% 늘었다.

신규사업자는 151만9000명으로 전년도 신규사업자 수보다 15.4% 증가했고, 폐업자는 89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신규 사업자 수는 부동산업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부동산업을 새롭게 시작한 이는 43만9000명으로 전체 신규 사업자 중 28.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소매업이 29만1000명, 음식점업이 16만4000명이었다.

업종별 신규사업자 수와 전년 대비 증가율. (국세청 제공) © 뉴스1
업종별 신규사업자 수와 전년 대비 증가율. (국세청 제공) © 뉴스1

특히 부동산업은 전년 대비 사업자 수가 56.4% 증가해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인기 업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소매업(26.1%↑), 법무·회계·건축 및 상담업(22.5%↑) 순이었다.

신규사업자는 30~50대에서 고루 높게 나타났다. 30대에서 32만1360개의 사업자수가 늘었고, 40대는 40만1245명, 50대는 37만1971명이 새롭게 사업을 시작했다. 인구수 대비 개업률로 보면 30대 4.68%, 40대 4.84%, 50대 4.30%로 비슷했다.

여성 사업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여성사업자 비율은 39.7%로 전년(39.18%) 대비 0.52% 포인트(p) 상승했다. 신규 법인의 여성 대표 비율도 26.74%로 5년 전과 비교해 5%가 늘었다.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 수는 83만8000개, 총 부담세액은 53조5714억원이었다. 중소기업의 법인세 부담액은 13조1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일반기업은 40조4092억원으로 25.6%가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제조업이 18조493억원, 금융보험업이 11조3547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세와 증여세도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속세 신고인원은 1만1521명, 재산가액은 27조4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6%, 27.3% 늘었다. 증여세 역시 신고건수 21만4603건, 증여재산가액 43조6134억원으로 각각 41.7%, 54.4%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신고세액(국내분)은 전년 대비 0.4% 감소한 3조7189억원이었다. 담배(+8.3%)와 승용자동차(+5.4%)에 대한 개소세는 증가했으나 회원제 골프장(-5.0%), 유흥음식주점(-53.8%), 내국인 카지노(-79.3%), 경마장(-86.1%), 경륜·경정장(-83.8%)이 코로나의 영향에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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