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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윤석열,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문대통령이 인사 특혜 줘"

"尹 지지율 상당 부분은 반사적…민주당이 얼마나 미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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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7.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7.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어떻게 보면 불공정한 특혜를 받아 한직에 있던 분이 서울지검장과 검찰총장이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한 혜택을 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최소한 자기를 이렇게 키워준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유감이나 예의 표시는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공정가치를 말했는데 어쩌면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사람이 윤 전 총장"이라며 "아시다시피 연수원 기수를 뛰어넘어 고속 승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사는 데 자기가 몸담은 정부를 저주에 가깝도록 비판해서 대통령 선거에 명분으로 삼는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특혜 인사를 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특별한 혜택을 준 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애초부터 청와대 인사 측에 '윤석열은 특수부 출신으로 맞지 않다' 등 여러 가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선후보로 나올 분이기에 이 정부를 비판할 수 있고 비판해야 한다고 본다. 균형이 있을 때 국민 설득력이 있다"면서도 "'약탈정권' 표현은 과하다. 본인은 장모가 요양병원을 동업자와 만들어 23억원가량 요양 급여를 편취했는데 국민 재산을 약탈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장모 구속과 관련 '법 적용에 예외 없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으로 나올 분 입장에서 너무 불성실한 답변"이라며 "장모 관계가 너무 밀착된 관계가 아니냐. 단순한 어머니와 딸의 관계가 아니라 공동으로 사업하는 파트너의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모 문제는 윤 전 총장이 검사 시절 최순실이 박근혜 재산을 공동 관리하는 경제공동체 논리로 같이 공범으로 기소한 것처럼, 이 논리가 본인에게도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 대해 "본인이 가지는 지지도 있겠지만 상당 부분 반사적인 지지라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라며 "얼마나 민주당이 미웠으면 (그렇겠나), 복수의 감정과 반발의 감정이 표출된 것이다.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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