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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델타 변이 확산에 일일 확진자 최다…영안실도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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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수도 수바에서 지난달 22일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맞기 위해 줄을 선 주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세원 기자
피지 수도 수바에서 지난달 22일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맞기 위해 줄을 선 주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세원 기자

남태평 섬나라 피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피지 최대 규모의 병원 영안실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로이터통신은 5일 피지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수도 수바의 유일한 공립병원인 식민지전쟁 기념병원의 영안실이 포화상태라고 전했다. 해당 영안실의 세부적인 수용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피지에서는 지난 4월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2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현재 영안실의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에 달한 관계로 유가족들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장례식을 즉각 준비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피지는 일찌감치 국경을 폐쇄한 덕분에 방역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최근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급속도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한때 0명을 기록했던 피지의 일일 확진자 수는 전날(4일) 522명까지 올라서며 일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피지의 전체 인구는 90만명에 불과하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지 인구의 54%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혹은 중국의 시노팜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끝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비율은 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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