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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환경' 편집숍·플라스틱 '핫플'·지속가능한 뷰티…청년들의 꿈

[제주플러스국제환경포럼] 2030 청년세대 세션

[편집자주]

9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가운데 '2030 청년세대와 자원순환경제'를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제주도와 한국환경공단,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 제주본부가 공동 주관, 환경부가 후원했다. 2021.7.9/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9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가운데 '2030 청년세대와 자원순환경제'를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제주도와 한국환경공단,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 제주본부가 공동 주관, 환경부가 후원했다. 2021.7.9/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2030 청년세대세션에서는 좌장인 정성희 서울대학교 교수의 주도 아래 국내외 청년들의 다양한 자원순환경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첫 연사는 신규용 ㈜그레이트퍼즐(Great Puzzle) 대표였다.

그레이트퍼즐은 길거리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을 활용한 디자인 쓰레기통인 '에코빈'을 설치해 생활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이다. 무단 투기, 혼합 배출 문제는 낮은 시민의식이 아닌 부적합한 시스템과 인프라, 캠페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에코빈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7억원을 들여 에코빈 200세트를 설치하면 5년간 13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며 "앞으로 '찐환경 편집숍' 등 커뮤니티 기반의 에코 스팟에서 다양한 분리배출 실천·보상·교육·수익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 대표는 "처음에는 사업에 필요한 통계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지만 지역주민들의 환대와 지원으로 사업을 점차 확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즐겁고 편리한 분리배출 문화를 조성하고 정책을 제안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정영서씨는 자신이 구상 중인 뷰티 분야 순환경제 비즈니스 모델인 '듀러블 고(Durable Go)'를 소개했다.

소액의 금액을 지불하면 지속가능한 용기에 화장품을 담아 주고, 화장품이 소진되면 무료 픽업 서비스로 빈 용기를 수거해 가는 식이다. 수거된 빈 용기는 세척 후 재사용된다.

정씨는 "듀러블 고의 제품(용기) 수명주기는 50년이 넘는 데다 매립지에도 묻히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공급망에서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한 방법"이라고 했다.

9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가운데 '2030 청년세대와 자원순환경제'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신규용 (주)그레이트퍼즐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이번 포럼은 제주도와 한국환경공단,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 제주본부가 공동 주관, 환경부가 후원했다. 2021.7.9/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9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가운데 '2030 청년세대와 자원순환경제'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신규용 (주)그레이트퍼즐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이번 포럼은 제주도와 한국환경공단,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 제주본부가 공동 주관, 환경부가 후원했다. 2021.7.9/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석사생 김은지씨는 "복잡한 쓰레기 정책으로 제한적인 쓰레기 봉투만 판매하는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사람들이 재활용품에 가짜 재활용품을 섞어 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씨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든 범주의 재활용품과 각 가정의 재활용 과정을 암호화 추적해 보상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며 "큰 도전이지만 정보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단순히 이상을 쫓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 석사생인 잭 배스(Jack Bathe)는 제주도의 '2030 쓰레기 걱정 없는 자원순환 제주(2030 WFI·Waste Free Island Jeju)' 계획에 발맞춘 플라스틱 폐기물 개혁안을 발표했다. 폐플라스틱 등을 폐열로 녹여 쉼터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그는 "폐기물 관리 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미국의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와 같은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새로운 명소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9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가운데 '2030 청년세대와 자원순환경제'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 석사과정 잭 배스(Jack Bathe)가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제주도와 한국환경공단,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 제주본부가 공동 주관, 환경부가 후원했다. 2021.7.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9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가운데 '2030 청년세대와 자원순환경제'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 석사과정 잭 배스(Jack Bathe)가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제주도와 한국환경공단,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 제주본부가 공동 주관, 환경부가 후원했다. 2021.7.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마찬가지로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 석사생인 카린 발라르셰(Carine Valarche)는 지난해 27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 세대별 라이프스타일 통계를 들며 "젊을 수록 라이프스타일을 친환경으로 바꾸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 관련 분야 위원회에 청년들을 포함시켜 워킹그룹, 데이터 베이스,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면서 "최종적으로 인센티브까지 이끌어낸다면 품질 높은 제안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홍진 제주연구원 뉴딜프런티어센터 연구원은 친환경 농부·카페·활동가 발굴, 나무 심기 프로젝트 등 사단법인 우리들의미래 청년 대표로서의 자신의 여러 경험을 공유했다.

김 연구원은 "20대의 넘치는 에너지와 기성세대가 구축해 놓은 뛰어난 인프라를 함께 활용해 나간다면 생활폐기물 문제는 반드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포럼과 같은 열린 대화의 장이 자주 열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개막한 이번 포럼은 제주도와 한국환경공단,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 제주본부가 공동 주관, 환경부가 후원했다.

'웨비나(웹·세미나의 합성어)' 방식으로 진행된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현장 참가자 수를 최소화하는 대신 이틀 간 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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