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될까…과거 거론된 '수혜주' 주가 보니

당정 '소득 하위 80%~전국민' 줄다리기에 수혜주 관심 높아져
당정 합의로 상승 뒤 하락 또는 상승세 지속…영향 없다 지적도

[편집자주]

 13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 붙은 재난지원금 안내 문구. 2021.7.1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13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 붙은 재난지원금 안내 문구. 2021.7.1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정부와 여당이 5차 재난지원금의 지급 대상 범위를 놓고 '소득 하위 80%~전국민'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재난지원금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총 13조원 규모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던 지난해에는 편의점·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 등과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가 올랐다가 재료가 소멸된 뒤에는 다시 주가가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일부 관련주는 상승세를 잇는 모습도 보여 종목별 특성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5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국민에게 모두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소득 하위 80% 지급안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소한 소득 하위 80% 지급안이 관철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수혜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종 중에서는 편의점 관련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차 재난지원금 논의도 편의점 업종 투자 심리에 있어서는 긍정적"이라며 "지난해에도 담배 등의 매출이 잘 나오는 등 일부 수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난지원금 대부분이 카드로 결제되기 때문에 VAN 관련 종목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난해 당정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 이후에는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재난지원금 사용 기간 종료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들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4월22일 당정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고, 5월11일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됐다. 이어 재난지원금 사용 기간은 8월31일로 종료됐다.

이 기간 편의점 관련주의 추가 추이를 보면 △BGF리테일 14만6500원(4월22일)→15만500원(5월11일)→12만7500원(8월31일) △GS리테일 3만950원→3만7650원→3만2950원 △롯데쇼핑 8만6300원→9만3600원→7만6000원 등이었다.

VAN 관련주인 나이스정보통신도 2만7950원→2만9500원→2만6700원으로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 기간이 끝날 때쯤 주가가 다시 떨어지는 것은 관련 재료가 소멸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이마트 11만1000원→11만4500원→12만원 △KG모빌리언스 6170원→8880원→1만1600원 △NHN한국사이버결제 3만4950원→4만1850원→7만1900원 등처럼 각 기업의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여건)과 긍정적인 개별 이슈에 따라 재난지원금 사용 기간까지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종목들도 있었다.   

재난지원금 이슈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투자에 앞서 각 종목별 특성을 세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재난지원금이 주가의 방향성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재난지원금을 통해 전반적인 소비 진작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여러 제약이 있어 특정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릴 만큼의 목적성 소비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